말씀으로 묵상하기

누가복음 20:41-21:4

skyroad 2020. 11. 2. 10:58

모든 사람이 듣는 가운데,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종교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가운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의 치켜세우는 말에 우쭐하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교회의 모든 행사에서 상석에 앉기를 좋아한다. 언제나 그들은 연약하고 무력한 사람들을 착취한다. 그들의 기도가 길어질수록, 그들의 상태는 더 나빠진다. 마지막에 그들은 그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45-47)

 

예수와 종교지도자들간의 논쟁이 마무리되어 간다. 

예수는 종교지도자이 제기하는 논쟁에서 그들의 논리와 그들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신다. 

그들은 나름 명분을 가지고 예수를 공격하고 자신들의 진영을 보호하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논쟁을 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예수는 궁지에 몰린 그들을 향해서 팩트폭격을 날리신다. 

 

모든 사람이 듣는 공적 장소다. 

그리고 예수는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형식을 취한다. 

공적 장소에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당사자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들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연약하고 무력한 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착취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명예와 칭찬과 자리를 원한다. 

그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연약하고 무력한 이들을 착취한다. 

이들에게 얽매일수록 이용당하며 착취당하게 된다. 

그것을 아는 예수는 이 이리떼로부터 양떼를 지키려고 하신다. 

 

잘못한 이들이 스스로 인정하는 길은 아주 멀다. 

자신들의 들보를 깨닫지 못하고 검사들은 반발한다. 

이리떼와 같은 일을 저지르는 종교지도자들도 자신들의 논리로 무장한다. 

회개의 길은 아주 멀다. 

 

일반적인 목회자들의 이야기에 가끔 낄 때가 있다. 

오랜만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이 전제하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우리는 거룩한 성직을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이 작은 노동은 많은 대가를 받을만한 일이다. 

우리는 존경과 배려를 받아 마땅하다. 

이런 전제들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전제들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예수의 팩트폭격으로 우리의 자리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연약하고 무력한 이들을 위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한 삶의 지향이 아닌 삶에 대해서는 의미없다 하신다. 

그러한 척을 하지만 실상은 아닌 삶에 대해서는 더욱 심각하다 하신다. 

더욱 심각한 착취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남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화려한 복층 아파트, 그리고 그 아파트가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사람들은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패감을 느낄지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하여 자신을 돌볼수도 없는 이들을 향한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쪽방과 고시촌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 먹을 것조차 고민해야 하는 이들이 우리의 눈에 들어와야 한다. 

 

유럽에서는 봉쇄가 시작되었다. 

살기 어렵다고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곳곳에서 폭동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져 푸드카드를 받아야 하는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로 우리의 이웃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가정형편의 차이로 인해 학습격차가 심각해 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를 돌아보고,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도록 하자. 

 

기도

연약하고 무력한 이들을 향한 시선을 가지게 되기를. 

 

감사

이명박 재수감 그리고 정의가 조금씩 회복되어져 가는 것 같아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