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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7장

모세가 하나님께 대답했다. "하나님 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영을 주시는 하나님, 이 공동체 위에 한 사람을 세우셔서, 그가 이들을 이끌게 해주십시오. 그가 이들 앞에서 길을 제시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이끌고 돌아오게도 해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처럼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15-17)

땅을 요구하는 슬로브핫의 딸들.
그녀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하나님은 인정하신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상속에서 배제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이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지위와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명확히 드러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은 옳다.
그 문제의식을 온 세상이 떠안아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은 반대다.

하나님은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하나님을 거룩한 경외심으로 대하지 않은 순간이 그에게 있었다.
그는 지도자였기에 더욱 엄격한 잣대로 모세를 대하고 계시는 것을 본다.
작은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가 지도자였기에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우울했다.
정경심 교수 대법원 판결과 여러 사법부의 선고를 들으며 분노가 치솟았다.
오늘 아침에도 잠결에 뉴스공장을 듣다가, 판결 이야기를 들으며 열이 받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지도자의 위치를 두렵고 떨림으로 대하는지, 그것을 자기 권력으로 삼아 자기를 보호하는 데에 사용하는지.
이 두가지 태도는 너무도 중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토록 자기중심적으로 권력을 사용하는 자들을 지지하는 속내를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

모세는 자신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는 공동체를 걱정한다.
공동체가 자신의 부재로 인해서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를 염려한다.
이는 모세가 보여주는 미덕이다.
지도자라면 보여야 할 마땅한 모습이다.
이런 이타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기득권의 총결집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어제의 판결은 대놓고 싸워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점잖게 대할 수 없다.
진흙탕싸움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기도
하나님 하나님을 배역하는 사악한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