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그루터기를 방문했습니다.
햇수로 따지면 20년이 되어가는 친구들입니다.
충현교회 대학부에서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그루터기를 방문했습니다.
친구딸이 묻습니다.
"아빠랑 언제부터 친구였어요?"
그 질문을 받고, 20년간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았나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3-4년만데 보는 친구들입니다.
더 오래된 친구도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잊지 않고 연락하고, 휴가를 내어 서로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있습니다.
그간 생겨난 시우는 핫이슈입니다.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별로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재미없으면 어떡하나. 맛없으면 어떡하나.
괜찮습니다.
그냥 함께 다니는 것이 편안했습니다.
밤에는 형제들끼리 앉아서 부부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깊은 밤에 다른 친구들과 지나온 삶과 현재의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경험들을 했지만, 함께 깨달아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꿈을 잃지 않고 살고 있었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은 어렵지만 현실에 굴하지 말자고 서로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공동체를 방문하면서 그들이 꿈꾸는 공동체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화되도록 하기 위해서 서로 소식을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한 친구가 이야기 중에 이야기했습니다.
"20년 후에는 우리 어떻게 살아갈까?"
40이 넘어서 꿈을 이야기하는 우리가 60이 넘어갈 때에 그 결과를 보고 있을까? 그러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20년 전에 지금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20년후에 만나면 더 풍성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모임 중에 대학부때 우리를 지도하셨던 목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목사님과 한 사람 한 사람 통화했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음이 여전히 우리 모두를 이어줍니다.
친구들은 가고 북적대던 공간을 다시 정리중입니다.
정리하는 중에 연락이 왔습니다.
공동체를 방문하고 싶다는 후배의 연락입니다.
약속을 잡고 생각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주시는 만남 하나하나가 참 감사하다는 생각.
그 만남 가운데서 제게 주시는 은혜를 누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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