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내부 공사가 마루리 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여전히 외부는 흙투성이 공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토목공사를 해주기로 하셨던 사장님이 섬에서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동안 비가 많이 오고 태풍이 올라오고 하면서 애를 많이 먹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우리 일을 해주시겠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한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업자를 바꿀 생각도 잠시 했지만 지금껏 좋은 관계를 유지한 시공업체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오랫동안 참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 더운 땡볕에 담장과 마당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텃밭을 조성하기 위한 정비공사가 이틀간 지속되었습니다.
앞쪽과 뒷쪽에는 텃밭을 위한 공간이 5평 정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공간을 활용하면 한동안 채소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파라솔이 설치될 부분에 박석을 깔았습니다.
최대한 그늘이 지기에 유리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공간에서도 아름다운 교제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2층데크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심기운 백일홍 나무에서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마당 앞쪽에 조성된 텃밭입니다.
그동안 작은 화분에 키우던 허브들도 이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유기토를 사서 흙과 섞어놓고 아내가 그동안 애지중지 모아두었던 씨앗들을 뿌렸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씨앗인데다가 이렇게 더운 날이라서 싹들이 올라올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잔디를 깔고 갔습니다.
저는 잔디를 이렇게 듬성듬성 까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깔아주신 분 이야기로는 잔디는 생명력이 강하고 번지는 능력이 있어 1년이 못가서 이곳이 잔디천지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저는 잔디를 깔면 흙구덩이에서 벗어나겠지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래저래 모양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 공사 와중에 그루는 끝내 이곳에서의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외벽을 칠해주셨던 사장님이 오셨다가 그루를 보시고 애정을 보이시며 많이 짖어서 힘들면 자기에게로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회사에서 여러 대형견과 함께 키우겠답니다.
그곳에는 풍산개, 달마시안 등이 있답니다.
공사 중에 그루가 하도 짖어서 결국 그루를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루를 손도 대지 않았던 아내가 가장 슬퍼했습니다.
아이들도 며칠간 그루 때문에 슬퍼했습니다.
저도 떠나는 그루를 보면서 마음이 짠했지만 제 체력은 회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당을 위한 대형파라솔과 테이블입니다.
라이프타임 테이블과 의자는 여러모로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담장공사도 진행중입니다.
우리가 샘플로 드린 담장사진은 아래의 사진입니다.
담장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아주 여러가지 담장사진을 검색해 보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구조입니다.
우리는 저런 고벽돌 느낌의 벽돌을 원했는데 사장님들은 한사코 저 벽돌은 파벽돌이라면서 좀더 미색의 벽돌을 권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벽돌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색깔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문이 들어설 곳입니다.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1.5미터 정도의 목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방부목이 세워지고 이곳에 대문이 들어오면 비로소 그루터기하우스의 공사는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그루터기 공동체 여는 예배를 드립니다.
9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그루터기 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장소가 그리 넓지 않아서 많이 들일 수는 없습니다.
30-40명 정도가 함께 식사하며 그루터기 공동체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실 분들은 분명한 의사를 보이셔야 합니다.
그래야 점심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예배를 위해서 오시는 분들은 쟁쟁합니다.
서울에서 말씀을 전해주시러 김병년 목사님이 오십니다.
학부때 외대IVF에서 지도해 주시고, 이후로 지속적으로 조언해 주신 목사님입니다.
그루터기 공동체 사역을 지지해 주시고 glc+사역을 제안해 주신 IVF학사회 이시종 총무님도 내려오십니다.
광주지역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지지해주시며 조언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두 목사님도 축사를 위해서 오십니다.
묵상과 설교 편집장이자 광주 소명교회 담임이신 박대영 목사님과 성서유니온 광주지부장이자 매월 북토크를 기획하시는 오형국 목사님도 오십니다.
그 외에도 광주지역의 동역자들이 참석합니다.
공동체의 시작을 함께 축복해주실 분들은 제게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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