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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가족

세째 새송이를 맞이하다

셋째 새송이의 태명은 '새노래'를 의미한다. 

마지막 시대에 들려져야 할 진정한 노래. 새노래. 

이 아이가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아름다운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태명을 지었다. 





의도하지 않은 채 가지게 된 아이라 나와 아내는 조금 당황스러워 했다. 

아내는 임신 중에 태교를 소홀히 해서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아이는 나와 아내보다는 건우와 은우의 기대를 받으며 태어난 것 같다. 

건우는 새송이가 태어나기 전날 기분좋게 일어나서는 엄마에게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우리 집에 있는 커다란 6인용 테이블만큼이나 큰 택배가 자기에게 왔단다. 

그런데 그 택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레고가 한가득 있었단다. 

건우는 그 꿈을 이야기하며 참 좋았다고 했다.

태몽은 건우의 것이 되어 버렸다. 


10월 3일 개천절에 공동체하우스를 위한 땅계약을 했다. 

꿈으로만 이야기하던 것이 첫번째로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새송이는 그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났다. 

새송이가 태어나기 전에 땅을 선택하고 싶다는 기도가 성취되는 순간이다. 


새송이가 자라면서 공동체는 더욱 성숙해져갈 것이다. 

새송이의 성장과 함께 공동체를 향한 꿈이 어떻게 여물어 가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병원에서 세 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서로의 존재를 기뻐하는 모습. 

서로의 존재를 기대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보석처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가슴벅차오르는 하루다. 

하나님이 지지하시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