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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48장

저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을 

당신 앞에서 걷게 하신 하나님. 

제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줄곧

저의 목자가 되어 주신 하나님.

온갖 해악에서 저를 구해 주신 하나님의 천사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저의 이름이 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메아리치게 하시고

저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도 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살아있게 하소서. 

이 아이들이 자라서

그들의 자손이 이 땅을 덮게 하소서. 

(14-16)

 

이스라엘은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약속하신 것처럼 다시 요셉을 만났고 그에 더해 요셉의 두 아들까지도 만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요셉의 두 아들들을 자신의 양자로 삼고 그들을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그리고 두 아이를 실제적 장자로 취급하며 땅까지 수여한다. 

위의 기도문은 이 아이들을 향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이스라엘의 기도이다. 

 

어제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기도를 하지 않고 먹기 시작했다. 

왜 기도를 하지 않고 먹느냐고 이야기를 하니 서로 탓하기 바쁘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좀 고민스러워졌다. 

 

내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삶이 그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전달되는 삶을 사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위의 기도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조상과 자신에게 목자가 되어주신 하나님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도한다. 

이름이 삶 속에서 메아리치고 삶 속에서 살아있는 삶. 

이는 그저 이름이 살아남는 삶이 아니라 그 삶에 대한 존중과 가치인식이 함께 하는 삶일 것이다. 

 

아이들을 생각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 온다. 

이 아이들은 대체 어떠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건전한 인간관계가 무너져 가는 것 같고, 이들이 정서적 기반으로 삼을만한 교회들도 무너져 가기만 한다. 

가정 이외에는 이렇다할 사회적 기능을 하는 곳이 없어 보인다. 

이들이 가정을 떠나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할 때 세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요즘 같아서는 그냥 평생 아이들과 같이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진정한 복은 보고 배울 삶이 있는 것이다. 

전 세대의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삶의 교훈은 그들에게 남아있게 된다. 

나는 그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기억될지, 그리고 나의 삶은 어떠한 모습으로 전달될지를 더욱 고민하여 살아야겠다. 

 

기도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세상이 열릴 수 있기를

 

감사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역사의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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