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저 / 배덕만 옮김 / 새물결플러스
제목이 야심차다. 두께도 만만치 않다.
굉장히 연구의 폭이 넓다.
내용도 마냥 쉽지 않다.
번역자의 수고로 인해서 정확한 단어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다루는 내용 자체가 방대한지라 자칫 맥락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예상이라도 하듯이 요약에 정리를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참 무겁고 방대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맥락을 놓치지 않게 한다.
커다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작심하고 독자들을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자와 진보주의적 복음주의자 그리고 신-재세례파의 사회참여적 방식을 다룬다.
한 주제만 다루어도 책 한권의 분량이 될만한 주제를 모두 다루고 대조하고 분석하고 있다.
전체의 지형을 이해하고 보는 것에 있어서 이만한 깊이와 넓이를 가진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울러 이 책은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각 입장의 태도를 명확한 요약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 입장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명확하게 밝힌다.
그는 이 세가지 입장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일명 신실한 현존의 신학의 그것이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를 든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셨던 것은 지배문화에 대해 방어적이지 않고 소외되거나 혹은 흡수되지 않으며 그 안에서 신실하게 존재하라는 것이었고, 현시대에 요구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세가지 입장에 대해서 잘 정리해볼 수 있었고,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나의 맹점도 돌아보게 되었다.
세계형성적 대안으로서의 신실한 현존의 신학에 대한 나의 적용에 대해서 고찰할 때 많이 참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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