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폭력국가라는 책을 다 읽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이러한 시대였구나 하는 처절한 깨달음과 함께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수치로만 알고 있던 가난한 이들의 실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은 단순한 생활고가 아닌 실제적인 폭력 앞에서 갑작스러운 폭력이 자신들의 삶을 앗아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며 살고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실상은 가리워진 채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방문했던 제3세계 선교지에서의 상황도 그러했을 것이다.
방글라데시와 몽골,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1-2주의 방문으로는 그러한 실상을 볼 수 없었다.
관광 정도로는 알 수 없는 그러한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에서 사는 여인들은 실제적인 성폭력에 시달려야 한다.
일차적 구호활동으로 학교에 갈 수 있을지 몰라도, 학교 등하교길에서 벌어지는 강간때문에 학교가기를 포기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서 성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이러한 폭력을 처벌해야 할 사법기관은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
가난한 자들은 국가기관에서도 보호해주지 않는다.
사법기관과 경찰들도 힘있는 사람의 편이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 폭력의 메뚜기떼가 자신들을 공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고아와 과부의 문제가 현존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고아와 과부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지킬 수도 없고 폭력의 희생양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들을 위한 보호자가 되어 주어야 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일은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아동성매매는 많이 근절되었다.
조지아에서의 경찰과 사법제도는 개혁되었다.
이런 일들이 정의를 원하는 이들의 협력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연대해서 이러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가족모임에서 이러한 내용을 나누었다.
건우는 자신의 전 재산 3만2천원에서 2만원을 이 일을 위해 기부하겠단다.
건우의 생일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동전들과 건우의 기부금을 이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 세상을 향한 균형잡힌 시각을 갖는 것에 도움을 준다.
'함께 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풍운아 채현국 (0) | 2015.03.24 |
---|---|
[책] 말하는대로 살고 사는대로 말하라 (0) | 2015.03.18 |
[책]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0) | 2015.03.05 |
[책] 공동체로 산다는 것 (0) | 2015.03.04 |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0) | 201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