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서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아우에게 한 짓의 죄값을 치르고 있는거야. 우리 아우가 살려 달라고 할 때, 그 애가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우리가 똑똑히 보았잖아. 그런데도 우리는 그 애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곤경에 처하게 된거야." (21)
요셉은 형들을 다시 만났다.
형들에게 살라달라고 울며 소리지르다가 헤어졌던 것이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러했던 형들을 다시 만났는데, 이제는 형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이 요셉에게는 있었다.
그 요셉 앞에서 형들은 요셉이 알아듣는 것도 모르고서 서로 이야기한다.
이제와서야 형들은 아우가 살려달라고 소리지를 때 듣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보인다.
과거에 그들은 그 소리를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매정하게 동생을 노예상인에게 팔아넘겼었다.
형들에게 어려움이 닥쳐왔기에 형들은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팔아버린 동생의 이야기를 서로 하고 있다.
아마도 불문율이었을 이야기다.
요셉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형들이 자신을 팔아버린 일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3일간 가두며, 그들에게 일종의 압력을 행하고 있다.
그리고 형들을 갇혀있는 시간동안 자신들이 행한 일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요셉처럼 구류되어 있었고, 요셉처럼 짧은 기간이지만 갇혀 있었다.
그들은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이러한 시간을 겪으면서 요셉이 느꼈을만한 것을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들어서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삼곤 한다.
요셉의 형들에게는 이 시간이 그러한 시간이었고, 우리는 코로나의 시대를 겪으며 우리 자신의 토대를 점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어려움의 시기에 우리를 지탱하던 토대에 대해서 회의하고 다시 세워가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이전에 견고한 것처럼 보이던 것들의 취약함이 점점 더 드러나게 될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충격을 받지 않고,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러한 존재이기에 우리를 흔드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도
내 삶의 기초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감사
세상의 많은 문제가 문제로 드러나고 있음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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