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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누가복음 9:1-19 묵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잔뜩 준비하지 마라. 간소하게 하여라. 너희 자신을 준비하여라. 고급 여관도 안된다. 적당한 곳을 찾아가 떠날 때까지 그곳으로 만족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맞아들이지 않거든, 그 마을을 떠나거라. 소란 피울 것 없다. 무시해 버리고 너희의 길을 가면 된다."

(4-5)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모든 귀신을 다루고 병을 고치는 권세와 능력을 주신 후에 하신 이야기이다. 

제자들의 정체성은 그가 하려는 일에 있다. 

그것은 이미 예수께서 채워주셨다. 

제자들은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도 말고, 자신의 환경에 민감해져서도 안된다. 

 

잔뜩 준비하다가는 준비물에 마음을 빼앗긴다. 

부족한 것은 언제든지 있게 마련이다. 

고급 여관을 찾다가는 자신의 불편함에 주목하게 된다. 

언제나 불편한 것은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모두 환영받기를 바라다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나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예수는 그 모든 것을 잡것들로 여기라고 하신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그 잡것들에게 주로 마음을 빼앗기면서 사는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길을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며, 그 길을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배덕만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현재의 문제가 되는 90%의 교회를 신경쓰지 않고 버티며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나의 길이겠구나 하는 생각. 

더 외로워지고 더 각박해져서 이 길을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요즘 불쑥불쑥 들곤 했다.

괜히 알바천국이나 잡코리아 같은 곳을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근데 이제 내가 할 게 없어 보인다. 

쿠팡차 정도 몰 수 있을까?

(아내는 병원비가 더 나올 거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나의 삶의 길에 지금의 단계는 인내하며 버텨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물론 이렇게 인내하며 버티다가 끝날 수도 있다. 

그래도 다른 길을 생각하는 것은 잡것들에 현혹되는 것으로 결론지으려 한다. 

더 진중하게 인내하며 버티고 지금의 삶에서 더 고민해 보아야 겠다. 

 

제자는 원래 훌훌 털며 일어나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기도

예수께서 바라시는 잡것들에 현혹되지 않는 제자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감사

힘든 중에서도 매일 은혜를 공급해주심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묵상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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