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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누가복음 8:40-56 묵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나를 신뢰하는 믿음의 모험을 했고, 이제 다 나아서 온전해졌다. 잘 살아라. 복되게 살아라!" (48)

 

십이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자가 있었다. 

지속적인 출혈이 있는 병으로 혈우병은 아닌 듯 하다. 

학자들은 대체로 지속적으로 하혈을 하는 병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지속적인 출혈이 있었다는 것은 계속 부정의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출혈이 있는 자는 14일간 부정하다. 

이 여인 12년 동안 계속 부정의 상태에 있게 된다. 

부정의 상태에 있게 되면 근본적으로 자가격리를 당하게 된다. 

이 여인의 자녀들도 만날 수 없고, 외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부정의 상태에 있는 이는 공동체 바깥에서 홀로 지내야만 한다. 

그녀의 피폐함은 단지 병증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태로 인한 것이었으리라. 

 

코로나 블루 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가 불러온 우울증이라는 것이다. 

20대 30대의 여성이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아마도 사람을 만나서 마음을 푸는 것이 더 중요한 연령대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듯 하다. 

이 연령대의 자살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 시대의 혈루증 여인들이다. 

 

자신을 만진 자를 따져 물으며, 그녀가 스스로 고백을 하게 하시는 예수는 그녀를 자가격리에서 해제시키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녀가 스스로 자신이 한 일을 밝히고, 그 자리에서 치유가 이루어졌음을 선포하신다. 

메시지에서 번역하는 예수의 메시지는 따듯하고 격려가 담겨 있다.

예수는 그녀가 자가격리를 어기고 몰래 나와서 예수의 옷자락을 잡은 것에 대해서 질책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 모든 과정이 예수를 신뢰하는 믿음의 모험을 하신 것으로 이야기하신다. 

 

그 믿음의 모험의 핵심에는 예수가 놓여 있다. 

예수에게 희망의 근원을 두고 찾고 추구하는 중에 자유롭게 된다. 

이 시대의 혈루증의 해결도 그와 다르지 않다. 

우리의 높아진 자아 그리고 자기추구와 코로나19의 상황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사회적 자가격리를 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해서 예수를 새로운 눈으로 찾아야 한다. 

 

조금 아는 목사님이 페북에서 목사폐업을 선언하셨다. 

자신은 기댈 언덕이 더이상 없어서 목사를 업으로 할 수 없겠단다. 

요즘 소식 전하는 것을 보니 건축일을 시작하신 것 같다. 

복음주의권에서 나름 알려지신 목사님이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자꾸 생겨나는 것이 안타깝다.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일이나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니 충격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고민이 되는 하루였다. 

 

기도

끝나지 않는 믿음의 모험을 이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오늘은 어머니와 김행자 권사님이 오셔서 마당을 정리해주시고, 창고 뒷편의 집기들을 모두 정리해 주셨습니다. 

간간이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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