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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레위기 11장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땅에 기어 다니는 어떤 것으로도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하나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44,45)

 

레위기 11장의 정결과 부정의 기준을 연구하는 이들은 아직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위 본문에서 이야기하듯이 그 동물과 곤충 등등이 땅과 가지는 느슨한 연관성에서 어떠한 것을 추론할 뿐이다. 

부정한 동물이 악함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함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적절성과 연관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과 먹을 것을 연결지어 생각하고 계신다.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 

먹는 것 만큼이나 일상적이고 우리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은 없다. 

먹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 먹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선택을 드러낸다. 

 

오늘은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아침에는 더 좋지 않았다. 

감기기운이 있었고, 현기증이 나기도 했다. 

바쁜 아침이었는지라 화장실도 가지 못했고, 찌뿌둥한 몸으로 아이들을 태워다주고, 어제 시우가 갔던 전남대 치과병원에 가야 했다. 

시우 교정기구를 병원에 두고 온 것 같다. 

어제 저녁에 원무과에 전화해 보았지만 받지 않는 것이 아마도 퇴근한 후인것 같다. 

병원에 가면서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걸 잃어버리고 다시 만들면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병원에 도착해서 원무과 앞에 가보니 교정기구가 그대로 놓여 있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 

교정기구를 챙기고 병원 화장실에 다녀오니 기분이 좋아졌다. 

병원을 나서니 그제서야 바람에 실려오는 봄냄새를 느낄 수 있다. 

병원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러저러한 일을 겪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일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거룩함이란 그러한 이러저러함 가운데서도 지켜지는 우리의 일상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진폭을 경험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뼈대가 있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 뼈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뼈대가 지켜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우리의 거룩함은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에서 지켜지는 것이다. 

 

감사

시우 교정기구를 찾아서 감사

몸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해서 감사

 

기도

일상의 정의가 회복되는 나라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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