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모든 맏아들의 수를 세어라. 그들의 이름을 명부에 올려라.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 대신에 레위인을 나의 것으로 따로 떼어 놓아라. 기억하여라. 나는 하나님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나의 것으로 따로 떼어 놓아라. 나는 하나님이다." (40-41)
하나님은 이집트의 모든 맏아들의 생명을 취했다.
이는 이집트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집트에서 진정으로 힘을 발휘하는 분은 하나님이었고 이집트는 이에 굴복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권위를 동일하게 이스라엘에게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맏아들은 죽지 않지만 하나님의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맏아들은 하나님께 봉사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 역할을 레위인들이 대신 감당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레위인들에게 빚을 지게 된다.
그들 모두가 해야 할 일을 레위인들이 대신 감당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레위인들의 생계를 책임져준다.
이 말씀을 볼때마다 레위인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막을 책임지고 돌보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순번을 정해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 일은 전문성을 가지고 감당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권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레위인들은 그저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뿐이다.
이 시대에도 레위인처럼 하나님을 향하기 위한 구조와 준비되어 있는 자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어떠한 역할일까.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신앙과 삶을 연결지어 가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이 약해져가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가지는 문제의식이 미약해지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서 활동해야 할 이들의 영역도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역할은 필요하며, 인기가 없을지라도 감당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각광받을 수 없을 때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생각으로 오늘도 나의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도록 하자.
감사
오늘도 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심이 감사
기도
여전히 주어져 있는 이 시대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