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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레위기 24장

어머니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아버지는 이집트 사람인 한 남자가 있었다. 하루는 그가 외출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로 갔는데, 진 안에서 그와 어떤 이스라엘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저주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끌고 모세에게로 왔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슬로밋인데,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두어 주고 하나님의 뜻이 그들에게 드러나기를 기다렸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모독한 그 자를 진 밖으로 끌어내라. 그가 한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그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온 회중이 그를 돌로 쳐서 죽여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저주한 자는그 책임을 져야 한다. 온 회중이 그를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 외국인이든 본국인이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 

(10-16)

 

어머니가 이스라엘인 한 남자. 아버지는 이집트 사람이다. 

그 사람은 아마도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온전한 유대인인지 의견이 분분한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어떠한 차별을 당했으리라는 힌트를 본문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 

본문의 포인트는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의 경계가 어디에까지 미쳐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한 것은 분명하나, 이 사람을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고 법대로 처리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은 그도 이스라엘의 일원처럼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아론의 가계와 같은 핵심적인 구성원도 그리고 이러한 구성원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레위기는 그 두루마리의 말미에 이 이야기를 집어 넣어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어떠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위치나 처지 때문에 정상참작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법정에서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겨주다가 정의를 그르치지 말라고 이야기하신다. 

정의의 판단에는 어떠한 것도 개입되어서는 안된다. 

 

한 대형교회 목사가 여전도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나, 교인투표에서 재신임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교회가 담임목사에게 관대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모든 판단과 적용을 은혜라는 언어도단으로 처리하곤 했던 것이 한국교회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그 은혜와 함께 몰락하고 있다. 

 

하나님은 레위기에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드러내어야 할 거룩을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대에 어떠한 거룩을 드러내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전에는 교회가 보여야 할 모습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어떠한 거룩을 유지하고 있을까. 

 

하나님의 기대를 확인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감사

오랜만에 레위기를 다시 읽게 된 것이 감사

 

기도

일상의 거룩을 회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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