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 55-200 을 영입하고서 출사를 한번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은우가 한동안 나가지 못해서 우울해 하고 있던 차에 더 추워지기 전에 우치동물원이나 다녀올까 생각을 했습니다.
망원을 시험하기 좋은 관방제림에 갈까도 생각했는데 은우가 동물을 강력하게 원하는 바람에 우치동물원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우치 동물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물은 많은 편이지만 그리 잘 관리되지는 않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장 나를 질리게 했던 것은 하마의 관리 상태였습니다.
하마의 크기 때문에도 놀랐지만 그 불결함 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혐오지역을 피해서 가자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요즘 은우는 사진을 찍자고 하면 이렇게 브이를 합니다.
조금씩 사진찍기가 패턴화되는 느낌입니다.
더욱 굳어지기 전에 사진을 많이 찍어주어야 겠습니다.
패밀리 기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웬만하면 걸어갈텐데 은우가 가다가 지칠 것 같아서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치동물원 입구입니다.
하다못해 동물 그림 몇개라도 넣어주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앵무새관입니다.
이때 XF 55-200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리 밝은 망원은 아니지만 화질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찍자마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왕관 앵무새입니다
사랑새라는 앵무새들. 제일 예뻤습니다.
색깔도 다른 녀석들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닭과 양 염소 등 가축들이 있었습니다.
모이파는 곳이 바로 옆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 더럽습니다. 55-200렌즈가 양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습니다.
나름 설정샷.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 철조망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금계라는 닭 종류. 이게 정말 비싸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촌아이 같은 표정입니다.
넑놓고 닭들에게 빠져 있습니다
저게 뭐지?
이제는 흔해진 따뜻한 곳에서 산다는 펭귄.
늑대에게 홀려 있습니다.
난 별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는데, 늑대들은 아이들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라쿤. 정말 너구리같이 생긴 녀석입니다. 가까이서 자신의 자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점에서 초식동물용 먹이인 당근을 팔았습니다.
서울처럼 감질나게 주지 않고 꽤 크게 잘라줍니다. 이것도 광주인심인가.
사슴이 제일 잘 먹는다고 해서 사슴관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대장 사슴인 것 같은 녀석이 지나치게 큽니다.
은우가 당근을 주려다 말고 움찔합니다.
그래서 무섭다며 작은 녀석에게 당근을 주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던져주다가 이제는 제법 잘 먹여줍니다.
신났습니다. 사슴에게 먹이를 공급하러 뛰어다닙니다. 저 멀리 대장사슴의 슬픈 눈길이 느껴집니다.
사슴의 눈망울. 정말 애처롭습니다.
사슴들 당근을 챙겨주는 사슴엄마 은우.
이제는 제법 행복해 보입니다.
호랑이. 은우가 사랑하는 호랑이.
직접 보더니 무섭답니다.
어색한 표정으로 호랑이와 사진을 찍습니다.
호랑아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반달 가슴곰입니다.
은우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우리나라 지리산에 살고 있다고 했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리산에서 만나면 피해야 합니다.
ㅐㅇ
곰이 제일 좋답니다.
이건 외산이라 반달가슴곰보다는 덜 좋은가 봅니다.
마지막은 임실치즈피자에서 마무리.
꽤 큰 매장이 체험관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밖에 손님이 없어서 직원들이 은우를 한번씩 보고 인사해주고 갔습니다.
은우가 많이 당황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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