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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1장 묵상

모든 것의 시작은 이러하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보이는 모든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무 것도 없는 늪, 끝없이 깊은 공허,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하나님의 영은 물의 심연 위에 새처럼 내려 앉으셨다. (1-2)

 

지금 바깥은 물로 가득하다. 

하늘에 물이 저렇게 많았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많은 비로 인해 천들이 넘쳐나고,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역신문들에 실리는 사진에는 익숙했던 장소가 물에 잠겨 있다. 

내가 아는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우리가 아는 세상에서 물이 좀더 많이 생겼을 뿐인데 카오스가 시작된다. 

이럴 때에는 우리가 얼마나 견고한 기초 위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의 창조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공허 가운데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성경은 그 공허를 물의 견고치 않음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성경에서의 물, 바다는 무질서의 원형과도 같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공허, 무질서 위에 새처럼 내려 앉으신다. 

 

하나님은 창조를 생각하시며 그 무질서를 극복하고, 견고함이 있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살아갈 수 있는 견고한 세상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하나님은 공허와 어둠, 물의 무질서를 좋지 않다고 보셨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질서의 세상이 무질서로 흘러가는 것을 본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단단한 세상이 풀어져 내리는 것을 본다. 

작은 질서 하나만 무너져도 흔들리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

그들로 우리의 본성을 드러내게 하여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집짐승과

온 땅과

땅 위에 사는 온갖 동물을 돌보게 하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을 닮게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본성을 드러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라! 온 땅에 가득하여라! 땅을 돌보아라!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위에 사는 온갖 생물을 돌보아라!"

(26-28)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견고한 세계를 돌보도록 의도하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터가 더 풍성해지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악한 포도원지기처럼 종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했으며, 수많은 동물들과 물고기들과 새들을 학살했다.

땅위에 사는 온갖 생물을 돌보기는 커녕 그들의 커다란 적이 되었다.

인류로 인해서 이미 종의 멸망을 맞은 생물들이 엄청나다. 

 

비로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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