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13장 묵상

 

아브람은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숲 근처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 (18)

 

이집트에 다녀온 아브람은 부자가 되었다. 

덩달아 그의 조카 롯도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 부유함은 분쟁의 씨앗이 되었고 아브람과 롯은 나누어지게 된다. 

 

변화는 위기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 위기에 내리는 선택은 그 다음의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곤 한다. 

알다시피 아브라함과 롯은 다른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서 그들의 다음 삶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매일 교회에 대한 민망한 이야기를 들으며 산다. 

시사프로그램에서 교회 이야기를 하며, 그들이 내리는 선택과 대처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광화문 집회에서 인솔자 대부분이 목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교회가 이 전염병에 대한 무지몽매한 대응의 선두에 있다. 

어느 교회연합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범칙금을 내는 한이 있어도 예배를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무기력감을 느낀다. 

한국 교회를 내부비판하는 것도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 교회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는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 

 

아브람은 넓은 땅에서 굳이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해 그곳에 장막을 세운다. 

조카 롯과는 다른 선택이다. 

롯은 기름지고 살기에 좋은 땅을 선택했지만, 아브람의 선택은 그것과 매우 달랐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살기를 원했고,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살아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며 살아가는 떨어져 있는 삶을 선택했다. 

 

이후의 우리의 삶에서 의도적으로 내리는 선택은 이와 같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을 선택하고, 떨어져 있음을 선택하고, 포기와 단념을 선택하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올라가고 성장하려는 욕심이 결국 이 사단을 만들어 내었다. 

이제 우리는 내려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주되심을 드러내는 선택은 이러한 선택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https://news.v.daum.net/v/20200821094424351

'말씀으로 묵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15장 묵상  (0) 2020.08.25
창세기 14장 묵상  (0) 2020.08.24
창세기 11장 묵상  (0) 2020.08.19
창세기 9장 묵상  (0) 2020.08.17
창세기 8장 묵상  (0)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