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와 함께 배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을 돌아보셨다. 하나님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땅속 깊은 샘들이 막히고 하늘의 창들이 닫히고 비가 그쳤다. 물이 조금씩 줄어들어서, 백오십일이 지나자 고비를 넘겼다.
(1-3)
꿈을 꾸었다.
나는 어렸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시절이었다.
행복함을 느꼈고, 기대감을 가지며 살았던 과거의 어느 날을 꿈에서 잠시 다시 살아보았다.
잠에서 깨고 아쉬움을 느꼈다.
이전의 삶이 그리운가 보다.
홍수 이후에 노아와 가족들 그리고 배에 있던 들짐승과 집짐승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1년 가까이 그들은 방주 안에서 살아야 했다.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나님이 명확한 계시를 주면 좋을텐데 그러한 것도 없다.
그저 그들은 물이 빠지기를 기다릴 뿐이다.
하루하루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소망을 품으며 살아야 했다.
지금의 우리의 삶은 기다리는 삶이다.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이 재앙이 그치기를 기다리며 소망한다.
이 소망함에는 오직 하나님의 돌아보심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아보셔서 이 기다림의 끝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땅이 존재하는 한,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22)
노아의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약속이다.
그리고 이 약속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은 제거하셨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땅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사람은 이 땅을 심각하게 훼손하여 변화하는 세상을 멈춰세우고 있다.
계절이 흘러가지 않으며,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다.
이러다가는 이 땅과 사람이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든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약속이 소망이 된다.
우리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시기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이전처럼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기를
그래서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소망을 품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