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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16장 묵상

하갈이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를 보시는 하나님!' 이라고 불렀다. (13)

 

아브람과 사래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다. 

사래는 해석한다. 

하나님이 자신이 아이를 갖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석한다(2).

그래서 자신의 여종 하갈을 통해 대를 이어가려고 한다. 

하나님은 이를 지켜 보신다. 

 

하갈이 임신을 하고, 여주인 사래를 업신여긴다. 

사래는 아브람을 원망하고, 사래를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 학대를 견디다 못해 하갈은 도망한다. 

하나님은 이를 지켜 보신다. 

 

도망치는 하갈에게 천사가 나타나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들이 사고를 많이 칠 거란다. 

그래도 돌아가서 여주인의 학대를 견디며 다시 살아가란다. 

하나님은 개입하지 않으시고 지켜 보신다. 

 

여종을 통해 애를 낳으려고 하는 시도도 지켜 보신다. 

하갈이 도망칠 정도로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도 지켜 보신다.

그리고 그 갈등의 상황이 지속되도록 하신다. 

그저 지켜 보신다. 

 

그렇게 지켜 보시는 중에 고통은 지속되고, 방황은 지속된다. 

그 사이에 뭔가 말씀이라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저 지켜 보신다. 

 

하갈은 지켜 보시는 하나님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지켜 보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사래의 학대를 견뎌낼 힘을 얻는다. 

하나님이 사래에게 나타나 하갈을 학대하지 말도록 말씀해 주시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저 그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 보신다. 

 

고통은 지속되고 어려움은 있지만 하나님은 지켜 보시는 위치에 머무르신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실상, 하나님이 점하시는 위치다. 

 

그래도 하나님이 지켜 보신다. 

이는 우리를 심판하시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마땅히 경험해야 할 것을 피하지 말고 지속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짊어져야 할 짐, 짊어져야 할 고통은 피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도록 우리를 지켜 보신다. 

그리고 그 삶을 격려하시기 위해, 지켜 보고 계심을 알려 주신다. 

 

오늘도 하나님이 지켜 보시는 인생이다. 

그렇기에 그 인생은 의미가 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시야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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