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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34장 묵상

할례를 받고 사흘이 지난 뒤, 모든 남자가 아파하고 있을 때에 야곱의 두 아들 곧 디나의 오라버니인 시므온과 레위가 각자 칼을 들고, 자기들이 주인이기라도 한 것처럼 당당하게 성읍으로 들어가서 그곳 남자들을 모조리 살해했다. 그들은 또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세겜의 집에서 디나를 구출하여 그곳을 떠났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살해 현장에 달려 들어가서, 기나를 욕보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성읍 전체를 약탈했다. 그들은 양 떼, 소 떼, 나귀 떼뿐 아니라 성읍 안과 들에 있는 소유물까지 모조리 빼앗았다. 그런 다음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그들의 집을 샅샅이 뒤져 값나가는 것은 무엇이든 약탈했다. (25-29)

 

디나가 경험한 일은 야만이었다. 

이러한 야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이 사회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에 더하여 종족전쟁이 더하여지고 있다. 

법과 질서가 갖추어지지 않는 세상에서의 최고의 법은 자신의 종족이 살아남는 것이다. 

과거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종족이 살아남기 위해서 상대방을 몰살시키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또다른 보복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야만의 법칙은 유목민들의 세상에서는 일어나기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야곱의 가문은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고 그러한 야만의 법칙을 따르지 말아야 하는 가문이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하몰의 아들 세겜이 저지른 일을 타협할 수 없는 도발로 간주하고 유목민의 일반적인 정서대로 행동하되, 그 안에는 사기와 협잡이 자리잡고 있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이들, 할례받지 않은 이들에 대한 분노이지만 그 내용으로 살펴보자면 시므온과 레위의 하는 일이 하몰의 아들 세겜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야만을 야만으로 되갚고 있다. 

이는 시므온과 레위를 평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버리고 만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시므온과 레위가 저지른 일을 뒤따라 함께 약탈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과오도 적다고 할 수 없다. 

야만이 앞서면 뒤따르기는 쉽다. 

시작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상대적이지만 우리 또한 야만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연휴기간에 코로나로 인해 더 야만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르포를 보았다. 

남미에서는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서 가정폭력이 늘었단다. 

인도에서는 분노로 인해서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더욱 심해져 가고 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야만으로 인해 고통받는 잠재적 약자들인 여성들의 고통이 늘고 있다. 

디나의 세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한 세상을 살면서도 야만으로 되갚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은 결단이 필요하다. 

전투적 페미니즘의 문제는 그들이 한치도 나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으로는 야만이 계속될 뿐이다. 

우리는 야만에 눈을 감지 않되, 그것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야만에 내어주지 말아야 한다. 

어렵지만 걸어야 할 길이다. 

 

우리는 여전히 크고작은 야만에 휘둘린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우리를 적절하게 지켜야 할 필요를 느낀다. 

최소한의 자기보호는 필요하다. 

이는 자위권에 해당한다. 

그러하 보복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것이다. 

보복은 하나님의 방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이 우리의 평안을 지켜주시기를 구하며 살 뿐이다. 

우리는 시므온과 레위를 통해 스스로 행하는 정의의 과도함을 보게 된다. 

 

기도

야만으로 고통받는 이 세상의 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기를

코로나 2차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감사

마음의 평안이 회복되어 가고 있는 듯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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