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39장 묵상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으므로, 그가 하는 일이 다 잘되었다. (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 감옥에서도 여전히 요셉과 함께 하셨고, 요셉에게 인자를 베푸셔서 간수장과 가까운 사이가 되게 하셨다. (20)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고 그가 하는 일이 잘 되게 하셨다. 

그러나 이 본문을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드는 것은 지금 요셉은 종으로 팔려 이집트에 와 있는 신세이며, 게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신세라는 점이다. 

누군가가 인신매매로 팔려간 이가 감옥에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가 하는 일이 잘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의 삶에서 일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요셉과 함께 하시며 일이 잘되게 하시는 하나님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는 일도 그리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일도 막아주지 않으신다. 

마치 그러할 때에는 함께 계시지 않는 분처럼 여겨진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그리고 유혹에서 보호해주지 않으시는 것일까. 

 

여전히 태평양 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제 전쟁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오키나와에서의 혈투가 진행중이다. 

책의 저자는 기드온협회에서 배부한 신약성경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기독교인이다. 

그는 극심한 전투의 전장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미쳐나가고, 적군과 아군의 썩어가는 시체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는 순간을 그린다. 

그러면서 과연 하나님은 계시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고통과 시험 가운데 있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일 것이다. 

태평양 전쟁의 저자는 전쟁 중에 "너는 살아남을 거야"라는 음성을 듣는다. 

그리고 실제로 생존자가 거의 없었던 전장에서 살아남아 전쟁을 차분하게 기록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는 그것을 행운이자,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요셉이 자신이 겪은 일을 통해서 무엇을 느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시험을 통과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보호과 고통없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관통하면서 그는 인생을 배워가고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는 이 모든 것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그 가운데서 성장할 수 있다.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하시고 가르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당면한 상황이 저주가 아닌 가르침의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그것은 여전히 우리에게도 유효한 명제이다. 

그 하나님이 무엇을 가르치시려 하시는지 주목하는 눈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기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의식하며 살아가기

 

감사

코로나 1단계 전환에 감사. 이 상태가 계속되었으면. 

'말씀으로 묵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41장 묵상  (0) 2020.10.21
창세기 40장 묵상  (0) 2020.10.20
창세기 38장 묵상  (0) 2020.10.14
창세기 37장 묵상  (0) 2020.10.13
창세기 35장 묵상  (0) 202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