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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기

[책] 작은 교회가 답이다


데이브 브라우닝은 국제 CTK교회의 창설자이다. 

CTK는 Christ the King Church의 약자이다. 

그는 처음에 전임목회를 하다가 교회가 성장하면서 프로그램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가까운 교회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자고 교회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하고 사역을 접고 교회를 떠났다. 

그는 CTK교회로 다시 사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CTK교회는 여러 지역에 예배장소를 만들고 담당 사역자를 세워 운영한다. 

유기성을 강조하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되 '의도적으로 단순한 교회'를 지향한다. 


그는 이 시대의 교회의 문제를 프로그램화되어가는 것의 문제로 본다. 

그 모든 것들을 덜어내며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라고 강력히 권한다. 

그가 그러한 실천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초대교회의 구조가 단순한 교회구조였다는 깨달음이다. 

실제로 그랬다. 바울의 서신서를 통해서 역추적해 본 그 당시 교회의 모습은 느슨하게 가정에서 보이는 여러 모양의 교회연합체였다. 

그들은 가정에서 따로 모이지만 서로를 알고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연합하고 있었다. 

CTK교회는 바로 그러한 모습을 지향한다. 


CTK교회는 전도지향적 교회이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것도 저자의 이야기로는 작은 교회가 더욱 전도하기에 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큰 교회에서 자리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작은 단위에서 조금더 큰 단위로 성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전도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은 작은 교회가 여러개 생기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점은 자신의 임상에서 충분히 발견되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그의 주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면 전도대신 봉사하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전도냐 봉사냐를 나누어 구분짓곤 했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기에 봉사는 전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누군가에거 잘해주기로 마음먹는 것.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삶만이 전도의 삶이라는 것이다.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삶에는 분명한 전도의 기회가 열린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열정이 살아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소 불만인 것이 있다.

뭐랄까 배가성장에 지나치게 경도된 느낌이 존재한다. 

작은교회 전략을 배가성장을 위한 지름길로만 제시하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세상에 대한 대안적 제자공동체로서의 적용과 실천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다. 

전도와 성장을 연결시켜서 거기에만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은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는 일이라고 본다. 

작은 교회는 전도를 위한 것임과 동시에 진정한 손대접과 사회적 실천을 위한 장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