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윌라드가 세상을 떠난 후 좋은 스승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을 느꼈다.
하나님의 모략이라는 책은 내게 있어서 제자가 된다는 것을 핵심적으로 가르쳐준 책이었고,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서 여러 번 정독하고 정리하고, 설교로 바꾸어 보기도 했다.
달라스 윌라드의 글은 함축적이며 깊이가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글도 곰곰이 씹어보다보면 묵상할 것들이 생기곤 했다.
이 책은 달라스 윌라드가 남긴 마지막 강연을 기록으로 바꾸어 본 것이다.
여기에 존 오트버그와 달라스 윌라드의 대담, 혹은 존 오트버그의 가상대화가 강연과 병행되고 있다.
달라스 윌라드의 글을 탐독한 이들이라면 아주 새로울 내용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달라스 윌라드가 마치 내 앞에서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글을 읽으며 달라스 윌라드의 위로가 느껴지는 듯 했다.
지나치게 많은 짐을 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제자의 길은 쉬운 멍에의 길이다.
나는 세상을 사랑할 힘이 없다.
단지 내 이웃을 사랑하는 싸움을 할 뿐이다.
그래 다시는 잊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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