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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10장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에게 가거라. 내가 바로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했다. 이는 내가 바로에게 이 표적들을 보게 하려는 것이고,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게 했는지 네가 네 자녀와 후손에게 전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행한 표적 이야기를 네가 네 자녀와 후손에게 들려주어, 내가 하나님인 것을 너희 모두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틀째 눈으로 인해 집에만 있다. 

눈은 이제 그쳤지만 날이 추워 쉬 녹지를 않는다. 

오늘은 무리하자면 운전해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은 눈으로 노느라 정신이 없다. 

눈이 더 오지 않아서 서운해하는 눈치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표적들을 보이시는 이유를 설명하신다. 

그 이유인즉슨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녀와 후손에게 전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에 후손들은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를 가만 들어보면 일종의 전제가 보인다. 

이집트는 여전히 이집트로 그 위세를 떨칠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집트보다 못한 존재로 자기존재를 고민하는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때에 이집트에 행한 표적들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식하는 데에 유익할 것이다. 

 

하나님은 표적들로 이집트를 멸망시키고 그 나라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지 않는다.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헤메고, 가나안에서 작은 나라로 살아가며,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살아갈 수 있는 위치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상태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식하기를 원하신다. 

 

어제는 런온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거기에 대형교회에 다니는 정치인 장로와 그를 위해 기도해주는 목사의 장면이 등장했다. 

자녀의 어려운 문제를 당면한 장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목사의 톤과 그 내용은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기도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그런데 그와 함께 민망함도 같이 느꼈다. 

그 기도에는 정치인 장로를 위한 사탕발림만 있을 뿐 하나님의 뜻의 반영과 그에 대한 순종은 담겨있지 않았다. 

세상은 교회를 저렇게까지 꿰뚫어보는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관심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에 관심이 있다. 

우리의 관심은 우리가 이집트가 되고, 더이상 자신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성공을 바라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그에 있지 않다. 

2021년에 교회는 더 위축되고 우스워질 것 같다. 

전광훈이 무죄를 받고 나와서 벌써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살아가기. 

2021년을 맞이하는 나의 소망이다. 

 

감사

2020년 마지막날까지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 

 

기도

2021년에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소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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