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한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다.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모세가 두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두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 모세의 두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두었다. 모세가 그 돌 위에 앉자, 아론과 훌이 각자 양 옆에서 그의 두 팔을 받쳐 주었다. 그리하여 그의 두 손이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전투에서 아말렉과 그 군대를 무찔렀다. (10-13)
대체 아말렉은 어떤 민족이기에 이토록 극악한 상태의 이스라엘을 공격했을까.
아말렉은 성경 이곳저곳에 등장하지만 그 근원을 알기 어려운 민족이다.
아말렉은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민족이고, 그 행동만으로도 가장 극악한 민족처럼 보인다.
하나님은 열악한 상태의 이스라엘의 뒤를 치는 행동이 얼마나 악한 행동인지를 강조하셨다.
실제로 행렬의 뒤에는 약자들이 있으며, 아말렉은 그들을 약탈하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의 시대에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물론 사울은 이를 거역하고 아각을 살려두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다.)
아말렉은 하나님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정서를 가진 민족이었다.
그들의 행동은 비신사적이며 어떻게든 하나님의 백성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약자를 공격하고 약탈하는 도적떼와 같은 이들이었다.
이 시대의 아말렉은 약자들을 약탈하는 정서를 가진 집단일 것이다.
하나님은 이 시대의 잘못된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이들을 아말렉을 대하듯이 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에 있어서 정반대에 선 이들이다.
하나님은 이 아말렉을 상대하는 모세가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기를 바라셨다.
여호수아는 전쟁터에서 아말렉을 상대하고, 아론과 훌은 기도하는 모세가 손을 드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조력하고 있다.
마치 반지의 제왕의 장면을 보는 듯 하다.
모두가 오크와 오르크를 상대하기 위해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말렉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어 하셨다.
그런데 그 일을 당신은 사람들에게 맡기신다.
모세에게 여호수아에게 그리고 후일 사울에게 그 일을 맡기신다.
강력한 진노로 멸망을 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들도 하나님처럼 아말렉의 일을 미워하기를 원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지쳐가기 시작했다.
명백한 정의를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우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도 느낀다.
그러나 아말렉의 일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말렉의 일에 대해서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그 마음이 유지되어야만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다시금 지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사
2021년 2월을 맞게 됨이 감사.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감사.
기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의 악을 바라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