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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24장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육 일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산 밑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산꼭대기에서 맹렬히 타는 불처럼 보였다.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산으로 올라갔다. 모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그 산에 있었다. (15-18)

 

24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산에 여러번 오르게 된다.

그리고 모세가 산을 오르는 것은 꽤나 대단한 장엄 이벤트로 활용되는것 같다.

하나님은 모세만 혹은 모세의 부관 여호수아만이 산 위에 오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그리고 모세가 산에 올라 있는 동안 구름이 산을 뒤덮고 하나님의 영광이 맹렬히 타는 불처럼 보였다. 

그것을 지켜보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그 장면을 우러러 보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신 것은 모세가 전달할 하나님의 율법이 어떠한 위치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 영광을 혹여 모세가 가로채는 것은 모세도 원치 않은 것이었다. 

모세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하나님의 영광의 흔적을 수건으로 가렸다. 

 

하나님은 장엄함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표현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이 권위를 가지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그 권위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의미있는 방식으로 지속되었다. 

 

이 시대를 잠시 생각해 본다. 

이 시대는 권위의 방식으로 강조하는 것이 그다지 적절하지 못하게 보인다. 

권위를 앞세우는 이들은 가부장 시대의 산물로 취급되기 쉽다. 

권위주의의 몰락과 함께 권위들도 실추하고 있다. 

이 세상의 권위들은 하나하나 그 민낯을 드러내며 망가져가는 중이다. 

의사도 법관도 이미 몰락한 목사도 그 추한 민낯을 드러내가고 있다. 

그와 함께 말씀의 권위도 우리 가운데서 희미해지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방식으로 언약을 지키고 관계가 지켜지기를 바라셨다.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지키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켜지기를 바라셨다. 

이것이 무너지게 되면 사실상 하나님 나라의 방식은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는 방식의 방해자 역할을 목회자가 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목사의 설교를 듣고 순종하는 것으로 편하게 대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목사들은 그 과정에서 말씀에 대한 진중함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섞고 자신의 의도를 섞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으로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못했다. 

결국 목사와 권력자들이 편의적으로 해석해낸 것이 성경의 진리와 싸우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코로나 시국은 "목사 빠져"를 외치는 듯 하다. 

실제로 목사들의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목사에게 의존되었던 교회구조도 위축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구조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은 어려운 수술을 감행하고 계시는지도 모른다. 

지켜내야할 하나님의 말씀의 순수성. 그것을 위해서 잘못된 권위구조를 제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모세의 얼굴에 남은 영광에 주목했던 백성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모세의 얼굴에 수건을 씌우듯이 말이다. 

 

이 어려운 수술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그 본질을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를 위해서는 목사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가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회복일수도 있다. 

 

감사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인해 감사

 

기도

온전한 말씀이 주장하는 것이 드러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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