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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34장

너희는 그들의 제단을 허물고, 그들의 남근 모양의 기둥들을 깨부수고, 그들이 다산을 빌며 세운 기둥들을 찍어 버려라. 다른 신들을 예배하지 마라. 하나님은 '질투'라는 이름을 가진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주의하여라. 너희는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음란한 종교생활에 어울리지 말며, 그들의 제단에서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 마라. 너희의 아들들을 그들의 여자들과 결혼시키지 마라. 안락의 신과 여신을 가까이 하는 여자들은 너희의 아들들에게도 똑같은 짓을 하게 만들 것이다. (13-16)

 

가나안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의 종교는 성적 타락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었고, 더 나아가 풍요를 구하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며 이러한 가나안 문화와의 거리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섬기는 것을 미워하시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섬기는 것은 몸의 쾌락이며 남몰라라 하는 풍요이다. 

자신을 섬기기 위해서 다른 이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그러한 정신이다. 

그러한 자기중심의 풍요와 쾌락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있는 것이 마음 편하다. 

스스로 그것을 구하여 쟁취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신을 통한 추구와 쟁취는 정당한 것이며 심지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자신의 풍요를 구하는 정신은 현대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현대에 특별히 이방신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더 양심이 둔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그 인과관계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으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그에 도덕성의 잣대를 대는 것이 쉽지 않다. 

부동산이나 비트코인 등도 자본으로 생각하는 사회인지라, 그것을 통한 치부가 어떤 폐해를 낳는지 쉽게 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가나안 문화를 배격하는 것은 더욱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박한 삶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필요중심의 삶. 그리고 과한 소비를 생각하지 않는 삶을 의도적으로 추구해야 우리는 마음을 지키며 살 수 있다. 

남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이 유혹이 된다. 

그리고 소박한 삶에 대한 비하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욕심이 욕심을 낳는 삶의 지독한 폐해 그리고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의 위험을 생각하면 쉽게 들어서지 말아야 함이 옳아 보인다. 

심지어 기독교마저도 가나안 종교와 같은 역할을 해왔으니 말해 무엇하랴. 

 

하나님을 따르는 일은 점점 소수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감사

담장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이 감사

 

기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삶에 민감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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