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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누가복음 10:1-16 묵상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가족에게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여라. 그들이 너희의 인사를 받아들이면, 그곳에 머물러도 좋다. 그러나 받아들이지 않거든 인사를 거두고 나오너라. 억지로 하지 마라. 

한 집에 머물면서 거기서 주는 음식을 먹어라. 일꾼이 든든한 세 끼 식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동네에서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을 찾아서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지 마라. 

어느 성읍에 들어갔는데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거든, 거리로 나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우리가 너희한테서 얻은 것이라고는 우리 발의 먼지 뿐이다. 이제 그것마저 돌려 주겠다. 너희는 하나님 나라가 바로 너희 문 앞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심판 날에 차라리 소돔이 너희를 거부한 성읍보다 나을 것이다. 

(5-12)

 

열두 제자를 파송하셨던 예수가 스케일을 넓히신다.

이제는 70명의 제자를 파송하려고 하신다. 

이 제자의 파송에서 보이시는 원칙은 열두명을 보내셨을 때와 유사하나 더욱 통크고 확실하게 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신다. 

 

기본적으로 메시지에 충실하기 위해서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하신다. 

전에 파송하실 때에 이야기하신 것처럼 그들은 매우 필수적인 것만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호의호식이나 화려한 잠자리를 기대해서도 안된다. 

그들은 환대에 의존하되, 그 환대도 과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특별히 이 파송의 장면에서 인상적인 것은 전하려는 메시지가 너희에게 매우 유익하다는 것이며, 그래서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어야 하며, 그것을 거부하는 경우에 매달리거나 아쉬운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그들을 환대하지 않는 성읍을 만나게 되면, 이것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하고 돌아서라고 하신다. 

 

과거에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에 훈련을 시키는 목사님이 강조하셨던 것이 있다. 

복음을 헐값으로 팔려고 하지 말고, 거부당할 때에 우리도 거부한다는 것을 보이라는 것이었다. 

복음이 헐값으로 팔리면서 자기자신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거부의 의사를 보이면 먼저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영성훈련의 기본은 진정으로 원하는 자에게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되지 않는 이에게는 시키지 않는 것이 영성훈련이다. 

자발성이 기초가 되지 않으면 영성훈련의 내용이 훼손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듯 받아들이는 이에게 좋은 소식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이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며 마음밭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신다. 

 

그런데 내게 오는 다가오는 것은 내가 과연 하나님 나라를 전하며 그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제자들의 사역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에 대한 긴급성과 중요성 때문이었다. 

이전의 본문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을 때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러한 근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믿었기에 확신을 가지고 남에게 의존하기도 하고 발을 떨어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말씀을 읽으면서 내게 이에 대한 확신이 떨어져 있는 것을 느꼈다. 

설교말씀은 많지만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분투하며 고민하고 이를 전해야 하는 것이 옳다. 

여전히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필요하다. 

 

나 스스로 심기일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떨어진 피치를 좀더 끌어올려서 더 열심히 연구해야겠다. 

확신이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상기하며 나도 힘을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

이 시대에 적합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게 되기를

 

감사

총회에 보내는 서한에 참여하는 이들의 카톡으로 어제부터 정신없이 핸드폰이 울려댄다. 

그래도 이렇게 몸부림치는 동역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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