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지팡이를 잡고 하나님 앞에서 나왔다. 모세와 아론은 온 회중을 바위 앞에 불러 모았다. 모세가 말했다.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이 바위에서 물을 내야 하겠소?"
이 말과 함께 모세가 팔을 들어 지팡이로 바위를 세차게 두 번 쳤다. 그러자 물이 흘러나왔다. 회중과 가축이 그 물을 마셨다. (9-11)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이 바위에서 물을 내야 하겠소?
모세는 하나님이 명령하셨지만 마뜩치 않은 마음으로 그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그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반역자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굳이 이러한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었을까?
분명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보다 인내심이 부족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을 감당하고 계시고, 그들에게 물을 주라고 하신다.
그러나 그 명령을 수행하는 모세는 투덜대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마음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신다.
하나님이 인내하시는 상황에서 내가 인내하지 못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동안 인간들의 온갖 행태를 인내하셨는데, 나는 코로나 시국 2년을 인내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이 인내하실 때에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같이 인내하기 보다는 내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내 마음에 집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에 합당하지 않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를 생각하는 것도 유익하지 않다.
성경은 지속적으로 이를 지적한다.
오히려 나의 준거점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
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자로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