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나님께서 내게
학자의 혀를 주셔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게 하셨다.
그분이 아침마다 나를 깨우시고
나의 귀를 열어 주셔서, 명을 받드는 자처럼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하셨다.
주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셨으니,
내가 도로 잠들거나
이불을 뒤집어쓰지 않았다.
나는 명을 따랐고,
매를 맞아도 견뎠으며,
수염이 뽑힐 때도 가만히 있었다.
사람들이 조롱해도 숨지 않았고,
내 얼굴에 침을 뱉을 때도 피하지 않았다.
주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계셔 나를 도우시니,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결코 후회 없으리라 확신하기에,
내가 얼굴을 굳게 한다.
나의 옹호자께서 여기 나와 함께 계시니,
분명한 입장을 취해 보자!
누가 감히 나를 고소하겠느냐?
어디 한번 해보라고 하여라!
보아라! 주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
누가 감히 나를 정죄하겠느냐?
보아라! 나를 고소하는 자들은 누더기들이다.
좀에게 먹힐 자들이다!
(50:4-9)
병원에 다녀왔다.
3-4개월 만에 한번씩 병원에 가면 그동안의 혈당수치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는 열심히 운동을 해보자고 결정했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3개월 운동을 해서는 금세 회복되지 않는 몸인 듯 하다.
하긴 그동안 하락해가던 몸인데 쉽사리 회복될리 만무하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실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를 낙담하게 하는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한 일들에 매이기 시작하면 세상을 잿빛으로 보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눈을 들어 나를 둘러싼 객관적 현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사야 시대에 사람들은 지쳐있었다.
망해가는 나라를 보며 지쳤고,
지속되는 포로생활로 지쳤다.
어느 것 하나 희망을 찾을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이사야도 지쳐갔을 것이다.
그러한 이사야와 포로들에게 하나님은 소망을 이야기하신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학자의 혀를 주셔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주시기를 원하시는 학자의 혀는 주 하나님께 귀를 여는 것을 통해서 얻게 된다.
즉 이사야가 전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하는 혀.
그리고 그 말씀을 받은 이들은 견딜 수 있게 된다.
매를 맞아도 견디고, 수염이 뽑혀도 견디고 조롱해도 숨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의 얼굴을 굳게 한다.
부싯돌처럼 굳게 한다고 표현하는 번역도 있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복이다.
굳건하게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 복이다.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을 하고 다른 것을 적절히 무시할 수 있음이 복이다.
선택한 길, 살아가기로 한 삶의 길을 오롯이 지켜낼 수 있음이 복이다.
그래서 쉽사리 좌절은 하지 말아야 겠다.
적어도 내가 선택한 삶의 길이 나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가 되어야 진정한 변화다.
내가 건강해지려는 선택은 이제 갓 시작되었을 뿐이다.
감사
지난 3개월간 빠짐없이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
쉽게 호전되지 않지만 소망을 가질 수 있음이 감사
기도
지체들이 낙담하지 않고 하나님의 소망을 품으며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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