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는 너희를 위로하는 이다.
그런데 너희는 대체 무엇을, 누구를 두려워하느냐?
죽을 목숨에 불과한 인간들을?
흙먼지로 돌아갈 가련한 인생들을?
너희는 나를 잊었구나. 너희를 만들고
하늘을 펴서 땅의 기초를 놓은 나, 하나님을 잊고서는,
자기가 세상을 쥐고 흔든다고 착각하는
성질 사나운 폭군 앞에서,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구나.
그러나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너희가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희생자들은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고
주리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바다를 뒤흔들고 파도를 일으키는
만군의 하나님, 바로 너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네게 한 마디 한 마디 말을 가르치고
친히 돌보아 주리라.
나는 하늘을 펴고
땅에 단단한 기초를 놓고서,
'환영한다. 내 백성아!' 하며 시온을 맞이할 것이다."
(12-16)
그러게 말이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전쟁과도 같은 시대를 살던 이사야의 청중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쥐고 흔드는 것 같은 제국의 왕을 두려워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정책기조에 의해서 그들의 운명은 결정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너무도 왜소해 보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리가 점점 왜소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도 왜소해 보인다.
하나님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세상이다.
그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신앙을 이야기하는 일을 하는 것은 점점 소수자가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커다란 현실을 이야기하신다.
죽을 목숨에 불과한 인간, 흙먼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들...
그러한 인생들 속에서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고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에 관심을 두지 못하는 인간들...
하나님은 그러한 인간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더 나아가 인생을 두려움으로 살아가지 말라고 하신다.
두려움을 느끼면 나처럼 동굴에 들어가곤 하는 내게도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하늘을 펴고 땅에 단단한 기초를 놓고서는
"환영한다 내 백성아" 하고 맞이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결국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으로 돌아간다.
내가 발딛고 있는 이 땅이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이에서 우리는 한발도 나가지 않는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세상에서 산다.
그래서 오늘도 두려움을 이겨내며 살자.
어제 잠시 빠져들었던 건강에 대한 두려움,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지배당하지 말아야 할 두려움이다.
하나님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에 대한 고민을 하며 오늘을 살아야 겠다.
감사
이른 새벽 말씀을 시작할 수 있어 감사.
두려움의 문제를 붙들고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
기도
미얀마에서의 살상이 그칠 수 있기를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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