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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잠언 14:1-19

괜찮아 보이는 생활방식이라도

다시 들여다보면 지옥으로 직행하는 길이다.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모든 웃음은 결국 비탄으로 바뀐다. (12-13)

 

괜찮아 보이고,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삶이 사실은 지옥으로 향하고 비탄으로 향하는 길이다. 

대체 이러한 일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자기성찰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일 것이다.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삶이 괜찮지 않고 잘 지내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해에는 위축되지 않고, 열심히 살아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불쑥 다가오는 삶에 대한 회의의 공격을 받는다. 

하루를 괜찮게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내 자신의 삶을 더 내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오늘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고 할 때, 내 안에 인색함이 생겨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불쑥 다가오는 것이 걱정인지 삶에 대한 성찰인지 구분이 필요한 것 같다. 

주일이 다가오거나 월말이 다가오면 내 삶이 평가받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해지곤 한다. 

주일에는 내 삶에 대한 중간점검이 이루어지는 것 같고,

월말이 되면 내가 돈을 잘 사용했는지 카드사가 검사하는 것 같다. 

 

당시에는 소신껏 살았노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소신껏 살아야 하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아야하나를 때때로 고민한다.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서 갖추어진 운동기구를 보며 '괜히 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좋다가도, 지출구조를 생각하면 무리였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잠언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의 구조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도 우리의 안에서 더 견고해져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잠시 마음이 심란해져서 기도로 마음을 잠재워야 했다. 

기도를 하다보면 깨닫는 것은 내가 쓸데없는 걱정이 많다는 것이다. 

걱정으로 내 삶을 위축되게 하기보다는 더 견고한 원칙위에 서야 하겠다. 

 

어리석은 몽상가는 망상의 세계에서 살고

지혜로운 현실주의자는 발을 땅에 붙이고 산다. (18)

 

난 근본적으로 몽상가 기질이 있다. 

아니 전에는 분명히 그랬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런 것 같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꿈을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어리석은 몽상가였다가 깨어나는 것일까?

글쎄다. 

나는 지혜로운 현실주의자라기보다는 쓰라린 현실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몽상가였을 때 좀더 현실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 그랬다면 내가 나로서 살 수 있었을까?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꿈을 꾸어도 현실주의자의 위치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좀 비정하게 느껴진다. 

 

감사

아이들이 트램펄린과 자전거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서 감사

 

기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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