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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창세기 28장 묵상

 

야곱이 잠에서 깨어나 말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 내가 정말 그것을 몰랐구나!" 그는 무척 두려웠다. 그는 경외감에 사로잡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믿기지 않아. 이 얼마나 놀랍고 거룩한 곳인가!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이며,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다." (16-17)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벧엘에서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그리고 그것도 매우 가까이 계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 이전의 야곱에게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었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분이었기에 야곱은 그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부던히도 노력했다. 

그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아버지와 형을 속이면서까지 그것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는 참으로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벧엘에서 하나님이 이곳에 계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이 하나님이 계시는 곳에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가 그것을 깨닫고서 하나님과 처음으로 한 것은 하나님과 거래를 트는 것이었다. 

그는 매우 야곱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을 대한다. 

하나님께 조건을 걸고 자신이 드릴 것을 제시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그러한 면도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자기 집을 떠나는 야곱은 두려웠을 것이며 막막했을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모든 것을 잃고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서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오늘은 아내를 데려다 줄 일이 있어서 신창지구에 다녀갔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참 차가 많았다. 

잠시 서울 어딘가를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다보면 사람들의 에너지에 떠밀려가는 것을 느낀다. 

열심히 열을 내다보면 나도 그들처럼 살고 있다. 

그런데 다시 우리 집에 와보니 이곳은 그러한 세계와 좀 동떨어진 느낌이다. 

내가 사람을 그리워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코로나 시국에서 좀 다운되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존재하는 곳이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고,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 

야곱에게 벧엘은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을 기억나게 하는 곳이었다. 

 

나에게도 벧엘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나의 존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서부터 내 존재가 정돈되고 새로워져야 한다. 

 

기도

흔들리지 않는 벧엘의 중심이 생겨났으면

 

감사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유지되는 것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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