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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20장

온 백성이 천둥소리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연기 자욱한 산을 보고 두려워하며 뒤로 멀찍이 물러섰다. 그들이 모세에게 말했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십시오. 우리가 듣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면 우리는 죽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오신 것은, 여러분을 시험하고 여러분 안에 깊은 경외심을 심어 주어, 여러분이 죄짓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계신 짙은 구름 쪽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동안, 백성은 멀리 떨어져 서 있었다. (18-21)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드러내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접적으로 경험하던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쉽게 모세와 아론을 매도하였고, 하나님의 요청을 무시하곤 했다. 

광야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쉽게 하나님을 비난하고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요구를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두려움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이야기하신다.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모세의 뒤로 숨으려고 한다. 

모세의 뒤에 숨어서 전처럼 안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평가하고 비평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세는 더이상 그들이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하게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모세는 더이상 자신이 방패막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로 설정될 것임을 명확하게 한다. 

시내산 언약의 중요성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얼굴을 맞대로 언약을 체결한다. 

이제 앞으로는 모세에게 책임을 쉽게 전가하지 못한다. 

자신들이 직접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체결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전처럼 죄를 짓게 되면 더 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외심을 주려는 것은 이것이 매우 중요한 관계설정이며 그들도 그것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에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건우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영어수학의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것을 발랄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지금의 인생의 태도가 앞으로의 여정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기에 그 중요성을 표현해주고 싶다. 

그것은 건우에게 겁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내용의 진중함 때문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의 계명을 바로 어겨서 수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이것은 그들에게 충격이었을 것이다. 

자신들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호하기만 했던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시는 분이 되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바로의 손길에 죽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언약에 충실하지 않으면 언약에 의거하여 그들을 벌하신다. 

 

한국 교회는 지금 하나님께 매를 맞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이 교회를 억압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전염병으로 심판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다. 

그 전염병의 위기 앞에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는 칭송의 대상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교회의 정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며, 그로 인하여 교회는 사회적 지탄을 받고 고사해 가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한 집단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언약을 중히 여김에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그 진중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천둥소리와 번개 나팔소리 그리고 연기자욱한 산을 설정하셨다. 

그 두려운 형국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숨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두려움을 우리 안에 심으며 진중하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한다. 

 

감사

우리가 수술받고 있음이 감사

 

기도

설 명절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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