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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28장

"너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데려다가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겨라. 네 형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예복을 지어 영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게 하여라. 숙련된 장인들, 곧 내가 이 일에 재능을 부여한 사람들과 상의하고, 그들을 준비시켜 아론의 예복을 만들게 하여라. 이는 그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으로 일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지어야 할 옷은 가슴받이와 에봇과 겉옷과 속옷과 두건과 허리따다.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 주어, 그들이 나를 위해 제사장으로 일하게 하여라. 예복을 만드는 이들은 금실과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주홍색 실과 가는 모시실로 만들어야 한다." (1-5)

 

제사장의 옷을 통해서 영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게 하신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 숙련된 장인들을 요구하신다. 

제사장은 가슴에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흉패를 차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영광과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했다. 

 

제사장들이 행하는 일은 백성이 비록 광야에 있지만, 하나님의 지경 안에 있음을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이는 일이었다. 

백성들을 끊임없이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배역하는 일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의 관계는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제사장들이 한다. 

 

은혜는 언약의 관계에 있는 백성들을 살게 한다. 

질투하시는 하나님, 언약의 준행을 요구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축된다. 

하나님의 질투하심은 다른 마음으로 나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갈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마저도 우리의 의도적 반역은 용납하지 않으신다. 

그저 우리가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주시는 것 뿐이다. 

제사장의 존재는 우리가 그러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어 준다. 

 

하나님의 위엄이 땅에 떨어진 시대이다. 

종교의 위신 또한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젠체하고 위엄있는 척 하던 권위들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그나마 존재하는 권위는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에 불과하다. 

이 사회에서 순기능으로 인정하던 종교적 권위는 사라져가고 있다. 

 

은혜가 사라진 세상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 

인간은 그 한계로 인해서 은혜가 요구되는 존재다. 

그 은혜를 더 큰 존재로부터 찾지 못하면 우리의 생의 맥락은 길을 잃을 수 있다. 

올바른 기독교가 시민사회에 안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주 UCLA 한국교회사 석좌교수인 옥성득 교수님은 지금의 한국교회는 전에 경험하지 못하는 쇠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쇠락은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3%로 줄어들지도 모르며, 그렇게 줄어들어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에서 기독교가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3%로도 족했다는 것이다. 

숫자의 크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대는 지났고, 그 조정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가 쇠락하는 동안, 많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다. 

미국의 주류교회들은 이민교회들에게 임대해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는 그럴 대상도 없다. 

목회자 사이트에는 지금도 교회용품들이 헐값에 매매되고 있다. 

교회공간 공유에 대한 게시글도 종종 올라온다. 

중소교회에서부터 급격한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 

더 나아가면 재정구조가 열악한 큰 교회들도 건물매각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궇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우리가 소수가 되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저 우리의 길을 갈 뿐이다. 

 

감사

힘든 시기이지만 할 일들을 찾아서 해나갈 수 있어서 감사

 

기도

하나님의 은혜에 더 깊이 잠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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