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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31장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는 그 무엇보다 나의 안식일을 지켜라. 안식일은 내가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하나님인 것을 생생히 알리려고 나와 너희 사이에 대대로 세운 표징이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니,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라. 누구든지 안식일을 더럽히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누구든지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백성 가운데서 추방될 것이다. 육 일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이다. 순전한 안식의 날, 하나님에게 거룩한 날이다. 누구든지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안식일을 변함없는 언약으로 삼아 대대로 지켜야 한다. 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다. 하나님이 육 일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렸기 때문이다." (12-17)

 

한동안 묵상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 

몇번은 시도하기는 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성경책을 여러번 폈다. 

그런데 묵상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왜 그랬는지 가만히 되돌아보면 내 안에 안식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하나님 앞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마음이 무뎌져서 일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대면하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다. 

 

불안과 막막함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리고 이번 재보선과 같은 일을 보면서 회의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안식은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기만 하면 삶은 하나님 안에서 움직인다고 보셨다. 

그러나 안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신 것 같다. 

 

하나님은 일곱째날 안식하면서 무엇을 하셨을까?

우리처럼 체력적 회복이 필요한 분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분 스스로가 안식을 실천하신다. 

이는 아마도 안식을 통해 본질을 누리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안식이 있어야 본질이 본질로 드러나게 된다. 

멈추고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어야만 우리의 삶의 의미, 생의 의미가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마음의 템포를 늦추고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해 보아야 겠다. 

 

감사하기

생각을 멈추고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

 

기도

마음의 낙담이 회복되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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