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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출애굽기 4장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팡이입니다."

"그것을 땅에 던져라." 모세가 지팡이를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었다. 모세가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손을 뻗어 그 꼬리를 잡아라." 그가 손을 뻗어 꼬리를 잡으니, 그것이 원래대로 지팡이가 되었다. "이는 하나님 그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네게 나타났다는 것을 그들이 믿게 하려는 것이다."

(2-5)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신다. 

하나님은 모세를 주목하고 계셨고, 그가 80이 되도록 기다리셨다. 

그러나 모세는 그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제발 다른 사람을 보내달라고 간청한다. 

나는 이 말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자신에게 그런 일을 할만한 에너지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는 이미 미디안에서 자리를 잡았고, 아내와 아이들도 있다. 

모든 삶의 터를 옮기고 새로운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세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과 바로를 향한 이적을 준비해 주신다. 

그 시작은 모세가 지니고 다니던 지팡이에서부터 시작한다. 

모세는 언제부터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게 되었을까. 

그가 장애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없었기에 그와 관련된 지팡이는 아닐 것이다.

그의 지팡이는 목자로서 양을 치기 위한 용도의 지팡이였다. 

그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살 때에 지팡이와 함께 했을 것이다. 

 이 지팡이로 40년을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 오랜 시간 가지고 있던 그 지팡이였던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신다. 

익숙하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자 모세는 재빨리 피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하신다. 

이는 상식적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뱀은 꼬리를 잡히느니 그 시도하는 자를 물게 될 것이다. 

지금 모세는 자신에게 매우 익숙하던 물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보고 있으며, 생겨난 그 위협에서 모험을 감행해야 했다. 

 

이후 모세는 자신의 손이 나병이 걸렸다가 낫는 이적도 경험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서 행할 이적도 듣게 된다. 

말이 어눌하다고 주장하자 형 모세도 붙여 주신다. 

 

하나님은 모세가 자신의 일상에서 떨치고 나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를 강력하게 독려하고 계신다. 

왜 하나님은 이러한 상태의 모세를 사용하려고 하시는 것일까. 

좀더 의욕적이고 역동적인 이를 사용하실 수 없었을까?

이 본문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본문의 모세를 볼 때 불쌍한 생각도 든다. 

나라도 당혹스럽고 힘들었을 것 같다. 

나의 안정적인 상황을 불안하게 흔드시는 하나님이다. 

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갑자기 뱀으로 변한다. 

이집트로 가는 길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려고 하신다. 

모세는 삶의 죽음의 경계를 오고가는 상황으로 내몰려야 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의지에 내몰리는 것이다. 

아마도 하나님은 모세의 의지가 다 사라지고 하나님의 말씀만 담을 수 있는 상태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돌을 두번 그 익숙한 지팡이로 두번 칠 때, 그는 이제 놓임을 받게 된다. 

 

내 삶의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날은 추워져 움츠러들고, 코로나는 3단계로 치닫는 현 시점에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그렇게 큰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감사

정의가 하나하나 시행되어가는 것이 감사

 

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자로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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