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는 즉시 조치를 취했다. 그는 강제노동 감독관과 작업반장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집을 더이상 저 백성에게 공급해 주지 마라. 저들 스스로 짚을 마련하게 하여라. 전과 똑같은 수의 벽돌을 생산하게 하고, 저들의 하루 작업량을 조금도 줄여주어서는 안된다! 저들이 게을러져서, '우리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시오' 하며 떠들고 다니는 것이다. 저들을 엄히 다스려라. 그래야 저들의 불평이 사라지고, 신을 예배하겠다는 망상도 사라질 것이다."
(6-9)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령했고, 모세와 아론을 준비시키셨으며, 이집트의 바로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의 완고함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바로의 완고함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의 영속성을 확고하게 하려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일하는 족속이어야 했고, 다른 정체성을 갖는 것은 허용할 수 없었다.
그들이 다른 목적을 위하여 매진하는 족속이 되어서는 안되었고, 그렇게 되면 바로의 통치에 금이 가는 것이 되었다.
그들 스스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야 했다.
그래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옥죄기로 마음먹는다.
그런 면에서 모세와 아론의 존재는 바로에게 위협이 되었고, 바로는 이 위협을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대하는 것은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과 거리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존속의 이유는 이집트를 위한 것이며, 바로를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원래 목축을 하는 이들이었으나 바로의 필요에 의해서 거대한 건축집단으로 바뀐지 오래이다.
그들이 그 위치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오늘 윤석렬 검찰총장의 2개월 직무정지가 결정되었다.
김이 빠지는 결과이다.
검찰세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는 이들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들은 그들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다른 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이 학교 다닐 때에 누렸던 특권적 지위를 세상에서도 이어가고 싶어한다.
학교는 그들의 엘리트주의를 형성시킨 공간이며, 그들은 그러한 감각이 여전히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자신들의 존재 이와의 존재는 그 위치를 지속시켜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그러한 특권의식적 존재와 싸우신다.
하나님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대하시는 그 의식과 싸우고 그것을 무너뜨리고 박살을 내신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싸움도 그와 유사해 보인다.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이들이 더이상 그러한 감각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들의 감각으로는 민주주의를 인정할 수 없다.
그들의 감각으로는 개돼지들이 숫자로 내리누르는 상황이다.
자격도 깜도 안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바로와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고난도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작된 고난으로 인해 다시 예전의 감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것은 패배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변화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우리도 작은 싸움이지만, 진정한 사회변화를 위해서 인내하며 싸워가야 한다.
그들을 인적청산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들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엘리트 주의를 만들어낸 교육제도도 고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래 풀어야 할 거대한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감사
그래도 검찰총장이 직무정지가 된 것이 감사
기도
지치지 않는 중심을 가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