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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6장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해 속죄하기를 마친 뒤에, 아론은 살아있는 염소를 가져와서 그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부정과 모든 반역과 모든 죄를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죄를 그 염소의 머리에 씌워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내보내야 한다. 그 염소가 이스라엘 백성의 온갖 부정을 짊어지고 광야로 나가면,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풀어 주어야 한다. (20-22)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부정과 모든 반역과 모든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내보내지는 염소. 그 염소를 아사셀 염소라고 한다. 광야로 가게 되는 아사셀 염소는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염소는 광야에서 홀로 생존하기 어렵다. 아마도 염소는 광야에서 오래지 않아 생을 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의 속죄일에 어.. 더보기
빈센조, 구원하는 폭력의 매혹적 판타지 코로나로 방콕의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드라마라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중에 빈센조가 있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보고난 후, 생각이 좀 많아졌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들로 밀어부쳐서, 악은 악으로 이긴다는 컨셉을 유지해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빈센조가 이야기하는 악은 현실적이다. 그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은 빈센조에서 등장하는 절대악이 저지르는 일들이 우리의 현실 언저리에 실제하며, 그러한 현실의 일부를 우리는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일들은 음모론으로 치부된다. 그리고 음모론으로 치부되는 그 일들은 힘이 없으면 알아낼 수 없다. 빈센조라는 드라마에서 힘을 가진 이들은 그 힘을 풀파워로 드러낸다. 양심의 가책이나 의구심 따위는 없다... 더보기
레위기 11장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땅에 기어 다니는 어떤 것으로도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하나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44,45) 레위기 11장의 정결과 부정의 기준을 연구하는 이들은 아직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위 본문에서 이야기하듯이 그 동물과 곤충 등등이 땅과 가지는 느슨한 연관성에서 어떠한 것을 추론할 뿐이다. 부정한 동물이 악함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함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적절성과 연관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과 먹을 것을 연결지어 생각하고 계신다.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 먹는 것 만큼이나 일상적이고 우리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은 없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