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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묵상하기

말씀낭독, 묵상의 재정의 저는 말씀묵상을 지적인 방식으로 해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방식도 시도해 보았는데, 제게 가장 편했던 방식은 말씀을 천천히 일고 다가오는 구절을 깊이 고민하며 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말씀을 낭독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한동안 시도도 해보았는데,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내게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김기현 목사님의 책에서 다시 말씀낭독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시고, 조금씩 설득이 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의 성경읽기 방식은 바로 낭독이었습니다. 성경에서의 묵상, 시편 1:2에서의 묵상은 낭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의 묵상이라는 단어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다'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묵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하가'라는 단어인데 이는 '중얼거리다' '속삭이다'라는 뜻입.. 더보기
말씀 묵상, 그 원초적 기술 말씀묵상이 꽤나 강조되고 열심히 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말씀묵상마저 사그러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큐티책의 판매는 점점 저조해지고 있습니다. 말씀묵상이 확대되어가다가 이제는 일부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와 함께 이 운동이 사변화되고 전문화되어 버린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이끄는 비대면 문화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고찰하고 회복해야 할 전통이 있다면 바로 이 말씀묵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말씀묵상을 회복할 때에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 회복시켜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목사님의 최근 책,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성서유니온)은 이러한 고민을 할 때에 참 좋은 책인 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묵상에 대해서 점검해야 할 것들을 살피고, 구체적으로.. 더보기
창세기 1장 묵상 모든 것의 시작은 이러하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보이는 모든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무 것도 없는 늪, 끝없이 깊은 공허,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하나님의 영은 물의 심연 위에 새처럼 내려 앉으셨다. (1-2) 지금 바깥은 물로 가득하다. 하늘에 물이 저렇게 많았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많은 비로 인해 천들이 넘쳐나고,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역신문들에 실리는 사진에는 익숙했던 장소가 물에 잠겨 있다. 내가 아는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우리가 아는 세상에서 물이 좀더 많이 생겼을 뿐인데 카오스가 시작된다. 이럴 때에는 우리가 얼마나 견고한 기초 위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의 창조는 아무 것도 없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