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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1-19 묵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잔뜩 준비하지 마라. 간소하게 하여라. 너희 자신을 준비하여라. 고급 여관도 안된다. 적당한 곳을 찾아가 떠날 때까지 그곳으로 만족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맞아들이지 않거든, 그 마을을 떠나거라. 소란 피울 것 없다. 무시해 버리고 너희의 길을 가면 된다." (4-5)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모든 귀신을 다루고 병을 고치는 권세와 능력을 주신 후에 하신 이야기이다. 제자들의 정체성은 그가 하려는 일에 있다. 그것은 이미 예수께서 채워주셨다. 제자들은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도 말고, 자신의 환경에 민감해져서도 안된다. 잔뜩 준비하다가는 준비물에 마음을 빼앗긴다. 부족한 것은 언제든지 있게 마련이다. 고급 여관을 찾다가는 자신의 불편함에 주목하게 된다. 언제나 불.. 더보기
누가복음 8:40-56 묵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나를 신뢰하는 믿음의 모험을 했고, 이제 다 나아서 온전해졌다. 잘 살아라. 복되게 살아라!" (48) 십이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자가 있었다. 지속적인 출혈이 있는 병으로 혈우병은 아닌 듯 하다. 학자들은 대체로 지속적으로 하혈을 하는 병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지속적인 출혈이 있었다는 것은 계속 부정의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출혈이 있는 자는 14일간 부정하다. 이 여인 12년 동안 계속 부정의 상태에 있게 된다. 부정의 상태에 있게 되면 근본적으로 자가격리를 당하게 된다. 이 여인의 자녀들도 만날 수 없고, 외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부정의 상태에 있는 이는 공동체 바깥에서 홀로 지내야만 한다. 그녀의 피폐함은 단지 병증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 더보기
누가복음 8:26-39 묵상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쳐서, 시내와 마을에 그 이야기를 전했다. 사람들이 어찌된 일인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보니 귀신 들렸던 사내가 단정한 옷차림과 멀쩡한 정신으로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었다. 거룩한 순간이었다. 잠시지만 그들에게 호기심보다 경외심이 앞섰다. 그때, 그 일을 처음부터 목격한 사람들이 귀신 들린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그 후에, 거라사 지방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그곳을 떠나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너무 엄청나고 갑작스러운 변화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다시 배를 타고 떠나셨다. (34-37) 한 영혼이 귀신에게서 놓임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돼지들은 죽었다. 예수는 그것이 온당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 돼지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