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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8:15-25 묵상 등불을 켜서 통으로 덮어두거나 침대 밑에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단 위에 올려 두어,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앞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비밀을 감추어 두지 않고, 오히려 말할 것이다. 숨기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낼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들은 것을 전하지 않는 인색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베풂은 베풂을 낳는다. 인색하면 가난해진다. (16-18) 이것은 예수께서 자신이 왜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대답으로 보인다. 등불은 드러내어야 한다.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등불의 자기정체성이다. 등불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인색함이다. 베푸는 것은 베푸는 것을 낳지만 인색함은 가난함을 낳는다. 예수는 가난한 삶을 살았으나 실제로는 풍요롭게 사셨다. .. 더보기
누가복음 8:1-15 묵상 예수께서 계획하신 대로, 마을마다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고, 메시지를 퍼뜨리셨다. 열두 제자가 그분과 함께 했다. 일행 중에는 여러 악한 귀신의 괴롭힘과 질병에서 나은 여자들도 있었다.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관리인 구사의 아내 요난나와 수산나가 있었고, 그 외에도 많은 여자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넉넉히 들여서 일행을 섬겼다. (1-3) 그러나 좋은 밭에 떨어진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말씀을 붙잡고 견디면서, 추수 때까지 변치 않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15) 예수의 하나님 나라 사역은 마을마다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악한 것에서 구하시는 것이었다. 예수와 그 제자단은 이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해내었다. 넉넉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든 생업을 .. 더보기
창세기 23장 묵상 사라는 127년을 살았다. 사라는 오늘날 헤브론이라하는 가나안 땅 기럇아르바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그녀를 위해 슬퍼하며 울었다. (1-2절) 사라가 죽었다. 이 본문은 평소에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관한 내용으로 강조해 왔지만, 오늘은 사라의 죽음에 내 시선이 머무른다. 아브라함은 죽은 사라를 위해 슬피 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아니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이 죽음은 존재하던 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그래서 더이상 찾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존재를 비존재로 바꾸어 버리는 폭력적 상황 앞에 무기력하게 서 있을 뿐이다.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그 슬픔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 어디를 향하는 슬픔인지 헤아려지지가 않는다. 그 슬픔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