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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뒷산 정복기 환절기가 찾아오고 나는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밤마다 알러지 비염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약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약기운에 취할뿐, 낫는 것 같지 않다.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알러지비염 따윈 쫓겨날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전부터 생각했던 동네뒷산 정복을 위해 나선다. 사실 하우스에 입주하면 동네를 돌며 동네의 일도 좀 하고 근처 산에도 좀 다니고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우스 안에서도 할일이 천지인지라 좀체 밖으로 나가지를 못했다. 오늘의 외출은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인 외출일 수 있겠다. 동네 뒷산은 장원봉이라는 고개다. 이 고개 아래 우리 집 근처에 옛날에 향교가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그 향교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서생들을 잡아먹어서 잠시 동명동 쪽으로 이전하였.. 더보기
진도 팽목항에 다녀오다 세월호의 비극이 있은지 1년이 되어갑니다. 그들을 기억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페북에 김병년 목사님도 서울에서 공릉동의 사역자들과 팽목항을 방문한다고 하십니다. 서울에서도 가는데 광주 사는 나도 당연히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번개를 모집해서 제 차로 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김재갑, 최고, 문병주, 모상혁, 고보경 저까지 여섯명이 결코 가깝지 않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팽목항은 4년 전인가 낙도사역을 하기 위해서 가본적이 있는 곳입니다. 진도의 끝자락까지 차를 몰았지만 항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헤메어야 했던 외진 곳입니다. 그런데 4년만에 다시 찾은 팽목항은 세월호 사건 이후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노란 현수막과 헝겊들의 물결이 팽목항을 뒤덮었습니다. .. 더보기
까치나무야 같이 살자 대지정리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루터기 공동체가 들어설 공간에는 나무가 많다. 오랫동안 정원수였던 나무들이 30년 넘는 시간동안 관리되지 않고 자라왔다. 건물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많은 나무들이 사라져야 했다. 정면을 버티고 서 있던 늠름한 감나무도 사라졌다. 옮겨서 살려보고 싶었지만 지나치게 늙었고 자리를 차지했다. 향나무 한그루도 사라졌다. 가지가 지나치게 건물쪽으로 자라고 있었다. 은행나무 한그루도 위치가 애매해서 없애야 했다. 대신 1미터 정도씩 잘라놓았다. 나중에 의자로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했던 나무는 아래의 은행나무다. 담벼락 제일 구석에 있는 나무다. 건물에 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낙엽이 지나치게 생길 것 같다. 가지가 건물쪽으로 넘어올 것 같기도 하다... 더보기
루앙프라방 야시장 체험기 드디어 루앙프라방에 도착했습니다. 루앙프라방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자 마음이 아주 즐거워졌습니다. 우리들의 꽃청춘 따라하기 일정이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야시장 입구입니다. 이곳 야시장은 라오스에사 가장 유명합니다. 꽃청춘의 세 청년들이 이곳에서 쇼핑을 만끽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규모와 상품의 질 등은 제가 본 야시장 중에 단연 으뜸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곳 상인들이 참 양심적이라는 겁니다. 누구하나 폭리를 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참 좋은 것은 먹거리가 다양하고 괜찮다는 겁니다. 싸고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단연 쇼핑의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흥정을 덤덤하게 받아들여준다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별로 돈을 들고가지 않았다가 바트와 달러 모두를 털리는 경험을 .. 더보기
스피드보트 체험기와 탐띵동굴 방문기 후와이싸이를 떠나게 되는 우리는 루앙프라방까지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스피드보트로 6시간을 이동해야만 루앙프라방에 이를 수 있습니다. 비엔티엔의 변선생님은 우리가 스피드보트를 타고 움직인다고 하자 놀라셨습니다. 외모가 많이 망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우리 팀원들도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대체 스피드보트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스피드보트는 바로 저것입니다. 보는 순간 저도 헉!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더 큰 보트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저걸 타고 6시간을 간다고? 갑자기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토록 깊은 강을 저것을 타고 6시간을 간다니...암초를 만나지는 않을까? 나중에야 이선생님은 일본사람들이 저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다가 암초에 부딪혀 죽은 사건을 이야기해 주셨습니.. 더보기
드림스쿨에서의 수업 드림스쿨과 센터로 가는 길의 벽화가 완성되었습니다. 그 벽화의 완성본을 공개합니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종족 아이들의 복장입니다. 이상한 구름 하나는 실패한 나비가 변신한 겁니다. 상추들이 균일하지 못한 것은 작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공을 들인 벽화입니다. 벽화의 내용은 라오스 아이들의 예절교육을 돕도록 한 것입니다. 이후에 우리는 드림스쿨에서 잠시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할 수 없게 된 수업이었는데요. 선생님의 배려로 오전에 잠시 수업을 하고 루앙프라방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첫 수업은 가면을 만들고 이어서 포크댄스 하기 입니다.그래서 아이들을 2층 강당으로 모았습니다. 아이들이 가면을 색칠하고 있습니다. 누림이는 반에서 한가닥 하는 느낌입니다. 가면들이 완성되어 가고 있습.. 더보기
라오스 지체들과의 교제시간 종족마을에 다녀온 우리는 많이 피곤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벽화작업까지 모두 마무리 하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숙소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라오스 지체들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이날 저녁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레크리에이션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피곤해서 널부러져 있는 지체들을 모두 불러 모으고 라오스 지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레크리에이션의 사회자는 효원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조수로 영광이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팀을 짜고 조장을 뽑았습니다. 통역은 나눔이와 세움이가 담당해 주었습니다. 첫번째 게임. 신문지 위로 많이 올라가기 게임입니다. 애들은 안고 신문지 위로 올라섭니다. 한사람씩 오를수록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근안이는 점점 찌부러져 갑니다. .. 더보기
종족마을 방문기 별빛라오 사역의 꽃. 종족마을을 가는 날입니다. 종족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아침일찍 서둘러야 합니다.오늘 가야할 마을도 비포장으로 3시간 30분이 걸리는 마을입니다. 우리는 이선생님이 만들어주신 토스트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마포경찰서 앞에서 1년 넘게 팔아오신 토스트입니다. 재료가 부족했다고 하시지만, 국내에서 먹던 맛있는 토스트였습니다. 트럭을 타고 비포장으로 이동하려면 이정도 무장은 해주어야 합니다. 드디어 종족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좀 괜찮은 마을로 보입니다. 카무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아이들은 200여명 정도 있었습니다. 이선생님의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됩니다. 이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면 마술피리를 부는 아저씨처럼 아이들을 끌어당깁니다. 물론 레파토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익히 예상할 수 .. 더보기
드림센터에서의 두번째 작업일 주일이 밝았습니다.우리는 아침에 3시간동안 찐하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눔을 하다 기도를 하다 말씀을 듣다 찬양을 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라오스 지체들이 만들어준 쌀국수를 먹고 다시 우리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길 만드는 작업이 없다고 들었는데 길을 만들고 싶다는 라오스 지체들로 인해서 다시 길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벽화작업을 끝내겠다는 일념으로 벽화팀들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나눔이까지 삽질을 돕습니다. 라오스 지체들까지 들어붙어서 벽화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제 벽화작업이 속도가 붙었습니다. 한편 다음날 가져다줄 빵을 굽고 있는 베이커리에도 팀원들을 파송되었습니다. 새로 만든 드림센터 내 베이커리는 크고 깔끔합니다. 베이커리 2호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 .. 더보기
드림센터 첫 작업이 시작되다 별빛라오팀이 라오스 드림센터에 방문한지도 4년째가 되어가니 이제 인사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후와이싸이에 점심나절에 도착하여 밥을 먹자마자 우리는 바로 작업모드로 들어갔다. 반가움을 작업으로 표현한다고나 할까. 비엔티엔에서 몸이 달아있던 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작업을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던 길만들기 작업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소 고상하게 벽화그릴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떡하니 드림스쿨 직원들이 나와서 공구리를 치고 있었다. 공구리에 일가견이 있는 우리 형제들이 가만 있을리 만무하다. 그들은 즉시 작업의 일원이 되었다. 길만들기 작업중인 드림스쿨과 센터 직원들. 여성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즉시 투입된 우리팀 공구리 팀원들 공구리를 칠줄이야. 즐거워하는 근안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