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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

성서광주 수련회 이야기



제2회 성서광주 수련회가 8월 8일부터 3일간 있었습니다. 

2012년전에 호남신학대학교에서 1회대회가 있은 후, 4년만입니다. 

4년의 공백만큼이나 다시 이 대회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연합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채, 연합수련회를 준비해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회를 다시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은 여러 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4년만에 이 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종용한 목사님들. 

그리고 저를 떠밀어 수련회를 준비하게 하신 목사님들.

청년들을 손수 동원해가며 수련회 인원을 채워주신 목사님들. 

수련회에 와서 주방봉사까지 해가며 수련회를 도와주신 여러분들. 

시간날 때마다 수련회에 찾아오셔서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 주셨던 분들. 

이런 분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폐회예배를 맡으신 목사님은 수련회 강사님들의 메시지를 정리함과 동시에 적용해가야할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밤을 설치며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성서한국의 운영진들과 장신대에서 온 스텝들은 성실하게 수련회를 섬겨주셨고, 인근 성서대전의 임원진들도 와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함께 수련회를 준비한 5명의 TFT팀들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좌식의자를 공수하기 위해서 탑차를 빌리고, 공동체를 돌며 좌식의자를 운반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피곤해서 퍼져있을 때에도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다음순서를 준비하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끝까지 수련회를 마무리해가며 모든 짐들을 다시 원상복구 하는 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먼거리를 불구하고 와주신 강사분들의 수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빈곤한 청년연합수련회의 상황을 빤히 아심에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와주셨습니다. 

열정적으로 공동체시간을 이끌어주신 김경주 목사님

섭외메시지를 드린지 5분만에 흔쾌히 온다고 하신 배덕만 교수님

홀로 마감기한을 지키며 노심초사하시고 사례비보다 책을 더 많이 주신 백소영 교수님

어려운 숙제를 받고 노심초사하며 광주의 정신을 이야기해신 장관철 목사님


이러한 분들의 헌신이 수련회를 빛나게 했습니다. 


4년만에 열린 성서광주수련회에서는 하나님나라의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그리고 소통과 함께 전달되었습니다. 


배덕막 교수님의 저녁말씀시간과 백소영 교수님의 아침 성경연구 시간은 그 중에서도 백미였습니다. 

수련회 평가서에서도 이 시간에 대한 호평일색이었습니다. 


"배덕만 교수님의 피를 토하는 말씀. 교수님이 경험한 하나님이 청년인 제게 많은 도전이 됩니다. 격차가 꽤 크지만 믿음의 선배를 만나 기뻤습니다."


"배덕만 목사님, 백소영 교수님의 말씀시간이 너무 좋았다. 진짜진짜!"


"유쾌하면서도 복음이 있는 예배"


"말씀이 디게 나를 깨우는 느낌이다."


"열정 진심 분명한 내용.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좋다."


"뜨겁습니다.. 좋아요"


"백소영 교수님의 모든 시간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배교수님 대박 제스타일 ㅠㅠ"


"백소영 교수님의 권위나눔과 소유나눔을 통해 수평적인 하나님나라가 될수있음을 알게 되어서 은혜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


"백소영 교수님 짱! 예뻐요!"


잠시 그 현장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완벽한 수련회는 아니었습니다. 

물흘러가듯 완벽하게 준비된 수련회는 아니었습니다. 

시작하면서부터 부족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불편할만한 상황과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4년만에 이어간 수련회치고는 선방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적자가 예상되었던 수련회가 10만원 흑자로 마감되었습니다. (성서한국 대회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ㅋㅋ)

예상하지 못했던 교회들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성서광주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가 더욱 깊이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청년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고민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분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으로 살리는 공동체와 교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나라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시작하는 첫 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련회를 마치며 남겨준 참가자들의 메시지입니다. 


"항상 자체적인 수련회만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연합수련회를 오게되었는데 오기전 불평불만 가득한 저의 마음을 3일동안 함께 하면서 오길 잘했다라고 반성하고 좋은 기억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대 청춘으로 앞으로 살면서 더 열심이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하루를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서광주를 통해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런 좋은 말씀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성서광주가 더욱더 크게 성장했으면 합니다."


자연친화적인 곳에서 유기농밥상으로 매끼를 준비해주신 소망의언덕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련회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하나님이 이 수련회를 기대하시고 준비하셨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분의 열심에 겨우 발맞추어 조금씩 나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