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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공동체

그루터기 공동체, 또 다른 시작 이야기 그루터기 공동체를 시작한지 3년하고 절반정도가 지나갔습니다. 짧다고도 길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지나온 시간동안 해본 것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습니다. 계속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고, 떠나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매년 설립주간이 되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그 가운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적 내부적 변화도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이곳에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이곳에 들어올 때에 어떠한 의도였는지 지난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지금은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곳에 들어오면서 구상했던 것은 구도심지역에 마을공동체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곳에 들어가서 다른 이들이 유입가능하도록 .. 더보기
무등산 양떼목장 방문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화순에 있는 무등산 양떼목장에 다녀왔습니다. 화순 수만리에서 조금더 들어가면 나오더군요. 무등산 자락, 산 한면을 목장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무등산 양떼목장 관람키포인트입니다. 왼쪽을 따라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거든요. 무등산 양떼목장은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방생된 양떼들 속에서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무등산 양떼목장의 자랑이지요. 너무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커다란 양이 건초달라고 스윽 다가오거든요. 막내도 커다란 양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이곳으로 피신했습니다. 멀리서 나타난 양을 보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건초를 사서 이곳에서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멀리서 대양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양왕에게도 건초를 줍니다. 용기를 얻은 큰 아이는 멀리까지 가서.. 더보기
그래도 크리스마스 - 그루터기 공동체 성탄절 이야기 2016년 성탄절에도 그루터기 공동체에서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성탄음식페스티벌입니다. 자기가 해올수 있는 음식들을 가져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모두들 매우 배불렀습니다. 성탄절 선물교환 시간도 있었습니다. 정성스러운 선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성탄공연들도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그루터기하우스에 사는 이들이 함께 준비한 핸드벨 공연입니다. 서로 화합하기 위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추억의 전기게임과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그리고 몸을 쓰는 여우와 토끼굴 게임. 나이를 잊으며 뛰더다녔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개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하이라이트인 촛불예배와 성찬식입니다. 예수없는 세상의 어두움과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함께 예.. 더보기
그루터기 공동체 가을야유회 매월 첫째주는 공동체 특별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가을소풍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그루터기 공동체 예배는 오후 1시 30분에 모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함께 소풍을 가기 위해서 오전에 모였습니다.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가져온 도시락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먹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군가가 "매주 이렇게 먹었으면 좋겠다."하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무도 대답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을야유회는 담양 관방제림으로 향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으로 가서 가볍게 즐기자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담양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관방제림의 둑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함께 느꼈습니다. 인근 공원에서 치킨을 먹고 함께 사진.. 더보기
그루터기 공동체, 바느질의 세계로 들어서다 그루터기 공동체 주일 예배 후에는 이런저런 게임을 하고 놀거나 잡담을 하다가 헤어지곤 합니다. 그러다가 1주년을 맞아 예배후 활동이라는 것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재능기부입니다. 첫번째 활동으로 아내의 바느질의 세계에 함께 동참해 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바느질로 작은 곰인형 만들기입니다. 본을 따라서 가위질을 하고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일단 바느질의 세계에 들어가면 아무도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다들 침묵 가운데 자신의 공작질(?)에 전념합니다. 아내는 2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2시간동안 머리를 만들기에도 벅찹니다. 바느질 시간은 이어지고, 결국 집에 가야 할 시간들이 되었습니다.곰인형 만들기는 결국 숙제로 주어집니다. 우리집에서는 계속 .. 더보기
그루터기공동체 2년차 엠티 그루터기 공동체가 시작되자마자 엠티를 다녀왔었습니다. 1박2일간 계곡의 펜션으로 갔던 엠티는 공동체적으로 행한 첫번째 행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되고 조금은 서로 어색하고... 그랬던 1년전이었습니다. 2년째를 맞는 그루터기 공동체의 엠티는 하우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리산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끝내 무산되어, 하는수없이 하우스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보니 비용도 절감하고, 끊임없이 먹을 수 있었고, 시간사용도 효과적이었던 엠티가 되었습니다.1박2일간의 엠티를 마치고 나니, 정말 한 게 많았습니다. 옆에 있던 형제에게, "우리 2박3일 정도 엠티한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바로 엠티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는 바비큐파티입니다. 안에 있는 지체들은 맛있게 먹기 .. 더보기
내가 선택한 삶. 그루터기 공동체 알람소리에 잠을 깬다.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첫째 건우를 학교에 보내고 둘째 은우를 유치원에 보낸다. 아침을 챙겨먹고, 아래 공동체하우스에 내려가 커피를 내려 마신다. 잠시 나가 마당을 둘러본다. 개밥을 챙겨주고, 집앞도 치우고 잡초도 뽑고 개똥도 치운다. 그러면 셋째 시우가 잠을 깨어 아내와 놀고 있다. 아이와 놀며 책을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잡일을 한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규정하기 어려운 시간들이다. 어느덧 아이를 다시 데려와야 할 시간이 되면 둘째 은우를 데리러 유치원에 간다.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기회를 틈타 아빠 차를 타고 같이 집에 온다. 오후부터는 주로 사람들과의 부대낌이 시작된다. 어떤 이는 약속을 하고 찾아오기도 하고, 불쑥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저녁이 되면 만남과 .. 더보기
새봄맞이 머무르고 싶은 정원만들기 프로젝트 그루터기 공동체가 지난 6월에 정신없이 입주한 후,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마당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겁니다. 들어오자마자 여름을 맞이하면서 잔디는 안정되지 않은채 잡풀과 싸워야 했고, 그루와 열매가 잔디를 못살게 구는 바람에 안착에 실패한 잔디들이 많았습니다. 박석들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임시방편으로 두었던 테이블과 의자도 야외용이 아니었는지라 쉽게 더려워지곤 했습니다.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이번 주를 '머무르고 싶은 정원 만들기 프로젝트 주간'으로 선포하고 하루에 2시간씩만 일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도와주러 오는 사람이 없어도 나 혼자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도와주면 함께 마당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은 나 혼자 작업을 하는 시간이.. 더보기
그루터기 공동체 성탄절 이야기 그루터기 공동체가 맞는 첫번째 성탄절입니다. 함께 맞는 성탄절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서로 섬김을 보여주는 성탄절'로 만들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탄절에 자기를 내어 서로를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요리, 재능을 활용해서 함께 성탄절 파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자타공인 쉐프들은 먹을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뭐 먹지에 나온 끈기덮밥, 올리오알리오 스파게티, 그 양념을 활용한 라면스파게티 등이 등장했습니다. 케익을 사오거나 에그타르트, 분식 등을 사오기도 했습니다. 시골교회를 섬기러 미리 가야했던 자매는 모임실 데코를 미리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과일청을 제공해 주어서 여러가지 과일 음료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포도주를 이용한 와인에이드와 뱅.. 더보기
그루터기공동체 두번째 오픈모임 "성도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그루터기 공동체의 두번째 오픈모임은 '성도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의 저자 황인각 교수님과 함께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책을 보고 교수님과 알고 지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모임을 제안하게 되었고, 이 모임이 기획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신학교수들과 목회자들의 입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책에 주목하게 된 것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 혹은 성도의 입장에서 교회의 문제는 어떻게 보일까 하는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교회에 가서 마음이 답답할 때마가 글을 써오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서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오게 되었답니다. 교수님의 이야기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지속되었습니다. 자신이 느꼈던 교회에서의 답답함이 자신의 틀 안에서 깊이있게 사색되는 모습이 좋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