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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윙크

르네 지라르를 통해 인간을 생각하기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됨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생물학적 혹은 신경생리학과 같은 신체적인 학문의 방식으로 혹은 심리학이나 철학과 같은 해석학적인 방식으로도 인간을 설명할 수 있겠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같은 책을 보노라면, 인간됨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진다. 나의 인간됨이 저 사람에게는 저토록 적나라하게 그리고 설명가능한 것을 느껴진다고 생각하니 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적어도 인간됨에 대한 설명은 보다 지향점이 있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리 중심의 인간론은 그 매력을 잃고 퇴화하는 중인 것 같다. 보다 인간을 적실하게 표현해줄 방식이 필요하다. 왜 이것이 그토록 중요하냐면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참 인간이 되어야 하기 때.. 더보기
[책]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 드디어 월터 윙크의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을 다 읽었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인데다가 이야기하는 내용의 폭과 깊이가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이론적이기보다는 현실적, 실제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악을 지배체제라고 명한다. 그리고 그 지배체제는 구원하는 폭력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즉 힘을 가진 폭력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지배적 실제임을 납득시키려 한다. 구원하는 폭력의 관점으로 영화와 미디어들을 분석해보면 대다수가 이러한 매커니즘임을 알 수 있다. 구원하는 폭력의 지배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예수의 방식은 그와 달랐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는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를 드러내는 충격요법, 즉 비폭력의 저항의 방식을 사용하셨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