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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공동체

1. 길을 잃다 공동체 모임을 쉬고 있다. 주변에서도 차츰 알아가는 것 같고, 궁금해 하는 것 같다. 8월까지 모든 공동체모임을 쉬기로 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는 그 다음에 어떠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공동체 모임을 하지 않은지 한달이 지났다.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예고한대로 이제는 내 생각을 조금씩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계속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생각이 들 때마다 써보려고 한다. 잡글이 많아질 수도 있겠다. 앞으로 쓰게 될 이 이야기는 나의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것을 끄집어 내어 깊이 사유해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이 글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 안에 있.. 더보기
세월호 3주기 기념 설치작업 이야기 세월호 3주기를 맞아 그루터기 공동체에서는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는 기념설치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만들기에 소질이 있는 자매들이 일주일간 카톡에서 의견을 나누며 결정한 것은 실내와 실외에 각각 설치작품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루터기 공동체 최초의 외부설치작업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하는 이웃들이 더욱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작업은 함께 해야 맛이 납니다. 완벽주의자들이 많아서 작업이 쉽게 진척이 되지 않습니다. 형제들은 열심히 바람개비 가내수공업 중입니다. 나비는 304개를 접으려고 했는데, 전언에 의하면 더 많이 접었답니다. 휴가나온 형제는 세월호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진호 형제는 세월호 작업 바탕을 붙이고 있습니다. 한켠에서는 놀이방이 만들어졌습니다. 네살들의 기싸움이 놀라웠습.. 더보기
우리집 뒷산 정복기 환절기가 찾아오고 나는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밤마다 알러지 비염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약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약기운에 취할뿐, 낫는 것 같지 않다.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알러지비염 따윈 쫓겨날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전부터 생각했던 동네뒷산 정복을 위해 나선다. 사실 하우스에 입주하면 동네를 돌며 동네의 일도 좀 하고 근처 산에도 좀 다니고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우스 안에서도 할일이 천지인지라 좀체 밖으로 나가지를 못했다. 오늘의 외출은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인 외출일 수 있겠다. 동네 뒷산은 장원봉이라는 고개다. 이 고개 아래 우리 집 근처에 옛날에 향교가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그 향교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서생들을 잡아먹어서 잠시 동명동 쪽으로 이전하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