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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책] 사람, 장소, 환대 저자는 그림자를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그리고 그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탐구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영혼은 아니다. 영혼은 아니되 매우 본질적인 것에 해당한다. 그는 그림자가 없기 때문에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여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가 되고 만다. 여기에서 저자는 어디에 속한다는 것의 의미를 궁구한다. 이는 단지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자신이 속하는 공간을 상실하는 것이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서 사회 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저자는 이를 증명해내기 위해서 자리를 얻지 못하는 이들이 인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렌트가 이야기하듯이.. 더보기
그루터기 공동체를 소개합니다 그루터기 공동체에 입주한지 3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작업이 있었고 삶의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초기적 삶의 형태가 대략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루터기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모임공간입니다. 이곳은 공용공간이라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 공간에 올 수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도 공동체원들도 이 공간은 공용공간임을 인식하면서 생활합니다. 갑작스럽게 오신 손님일지라도 이 공간은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수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그리고 주일 오전부터 오후 시간은 공동체원들과 교회 구성원들의 시간입니다. 그루터기 공동체 구성원이 어느새 15명 정도가 됩니다. 물론 이곳에서 살기만 .. 더보기
나는 낭만적인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어제는 토지대금 중도금을 지급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자살한 청년부 친구를 보내는 날이기도 했다. 꿈이 현실이 되어간다. 아울러 네가 정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묻는 질문도 거세어진다. 어떤 이들은 집을 지으니 좋겠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취급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런 질문을 들으면 내가 낭만적인 삶을 살기 위한 작심을 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축적해왔던 모든 것을 이 하나에 투자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는가. 꽃다운 한 청춘이 스러졌다. 그놈의 취업이 무엇이라고 그에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은 자신을 한하면서 이 세상을 떠나갔다. 아무도 그 아이의 고민을 몰랐다. 부모조차도 그 아이의 고민을 나누지 못했다. 셀모임.. 더보기
2차 설계모임 후... 오늘은 2차 설계모임이 있는 날입니다.저와 최고간사 재갑형제 세 사람은 이현욱 이집소 소장님을 만나러 광주공항으로 갔습니다. 광주공항 2층 커피숍에서 소장님을 만났습니다.오늘은 현장감리가 없는 날이라 혼자 오셨습니다. 소장님은 첫번째 건축설계안이라면서 이 문서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슴뛰는 순간입니다. 1층 공동체 하우스가 들어올 공간의 설계안입니다. 약 44평이 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 안에 4개의 방과 모임공간 그리고 남여 화장실 그리고 주방이 들어서게 됩니다. 기도공간은 외부로 빼내기로 했습니다. 좀더 자유롭게 기도하는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원안 설계도에서 수정을 요구한 부분은 먼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 입구에 세면대를 3개 정도 설치하고 그 옆에는 남여가 따로쓰는 세탁기를 두기로 했.. 더보기
마을과 만나는 1인가구 이야기 오마이뉴스에 주목할만한 기사가 실렸다. 마을의 귀환이 가져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샘플. 생활비가 3분의1로... '우리동네' 대박났다[1인가구, 마을과 만나다①] 공동주거 플랫폼, 우리동네사람들14.10.17 11:39l최종 업데이트 14.10.17 11:39l유성호(hoyah35)강민수(cominsoo)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스크랩258181메일오블2012년~2013년, 는 '마을의 귀환' 특별기획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위험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대안으로 마을공동체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14년, 마을의 귀환 시즌2는 '1인가구 공동체'에 주목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 4.8%에 불과했던 혼자 사는 1인가구의 비율은 2012년 25.4%로 늘어났습니다. 독립적인.. 더보기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의 문제 시도하는 공동체에 대한 구상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내가 의도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담임목사님에 의해서 조금씩 전해지는 것 같다. 나의 공동체 구상을 들은 이들 중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 어떻게 먹고 살건가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 질문 앞에서 어떠한 대답을 하는가 하는 것이 사역자로서 참 중요한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에서 그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 하나님이 공급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먹여살리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제자의 삶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자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 이로서 한번쯤은 진지하게 대답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모든 대책.. 더보기
그루터기 공동체를 꿈꾸다 평소에 하는 기도가 있었다. 내 나이 40에는 내가 부름받은 바대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내 나이 올해로 40. 서양나이로는 여전히 39.보다 본질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나의 꿈을 풀어놓을 시간이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의 삶의 새로운 포맷을 꿈꾸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나이 40에 꾸는 꿈의 무게감은 젊은 날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변하지 않을 나의 꿈은 오랜 세월 형성되어 오고 있었다. 그루터기 공동체거의 10년전부터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면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름이다.그루터기는 이사야 6장에 나온다. 밤나무 상수리 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그루터기. 지금의 현실이 마치 밤나무 상수리 나무가 베임을 당하고 소망이 없다고 할만한 시대인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