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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교회

일상이 전도가 되는 교회 새로이 시작하려는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는 아니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교회이다. 흔히들 그렇게 되면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공동체를 하면서 폐쇄성의 함정에 빠져든 공동체들이 많다. 특히 수도원적 전통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더욱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나는 공동체 교회가 폐쇄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수도원적 공동체에 대한 평가도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중세의 수도원에 대한 새로운 평가들이 일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은 수도원 안에만 미치지 않았다. 수도원의 질에 의해서 그 지역이 변화해 갔다. 지금도 수도원적 가치가 지켜지는 곳에서는 지역과 함께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팀 체스터나 닐 콜과 같은 이들은 공동체가 전도의 소중한.. 더보기
[책리뷰] 교회 3.0 교회 3.0 이라는 책을 읽었다. 전에 사두었던 책인데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던 책이다. 막상 교회를 시작하려고 하니 요즘은 공동체와 교회에 대한 책이 많이 읽힌다. 저자는 닐 콜 이다.미국의 어웨이커닝 교회를 통해서 신세대 젊은이들 목회를 잘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자연적 교회성장 류의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상 자연적 교회성장의 책들은 그나마 거부감없이 읽힌다. 우리나라의 자연적교회성장 운동을 하는 이들은 별로이지만. 이 책에서의 교회 버전 구분은 다음과 같다. 교회 1.0은 초대교회 시대이다. 이 때의 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는 했지만 완전한 교회는 아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에 맞지 않다. 교회 2.0은 콘스탄틴 이후의 교회이다. 이 시기의 교회는 건물.. 더보기
마지막 시대, 그리고 교회에 대한 고민 교회에 몸담고 있는지도 이제 8년이 되어간다. 교회 구조 안에 들어오기 전에 목사라는 사람이 대체 교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1인이었다. 그리고 교회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전임으로 지내면서 결국 나는 교회라는 구조 바깥으로 나가야 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내가 결정적으로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교회가 가지는 피상성이 더욱 심각해져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회라는 구조가 지나치게 비대해져서 현실에 대한 적응성이 부족해지고 자체의 논리를 가지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교회의 건물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해올 때가 있다. 그 커다란 건물의 효용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집을 지으려고 하다가 건축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보는 것에 의하면 평당 건축비가 교회만큼 싼 건물이 없다... 더보기
이집소와의 설계계약 오늘은 이집소 이현욱 소장님을 만나서 설계 계약을 하는 날입니다. 정말 가슴설레는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 간사와 재갑이 영광이와 함께 짬뽕을 먹고 커피현상소에서 드립커피를 마셔준 후, 경건한 마음으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골목길로 들어섰을 때 집터를 향해 닫혀있는 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마을을 돌아본 후, 생각보다 마을 분위기가 좋은 것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돌아와서 소장님과 최재희 이사님을 만났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라며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조금은 멋적어 하십니다. 소탈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흡족했습니다. 이건 설계계약을 할 때에 우리가 가진 의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제가 그린 그림들입니다. 정말 낙서 수준의 그림.. 더보기
사역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다 담임목사님에게 내년 여름에는 사임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배수의 진을 친 겁니다.더이상 상황을 보지 않고 현재의 결심을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담임목사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새로이 개척하여 나가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목사님은 공동체교회를 개척하겠다는 의도를 이해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몇가지 당부말씀을 하셨습니다. 1. 청년들을 위한 취업자리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 2. 무등산 자락을 걸을 수 있는 길을 개발해 보면 좋겠다. 3. 동명교회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자. 4. 가르치는 일은 놓지 말고 하기를 바란다. 이 정도의 당부말씀이었고, 오히려 내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진로를 놓고 걱정하는.. 더보기
내 나이 사십이 되던 날 내 나이 사십. 어제 청년부 친구들이 예배 후에 나를 위해 깜짝 파티를 해주었다. 깜짝파티도 파티였지만,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케익 위의 초의 개수. 달랑 네개다. 생일에 대한 별 감흥은 없다. 다만 내 인생에 대한 무거움이 더 느껴지는 하루였다. 몸이 무겁고 잦은 기침이 나를 괴롭혀 왔다. 어디 찜질방에 가서 길게 잠이나 자볼까 하였지만 쉬는 월요일에도 가족에 대한 책임은 나를 훌쩍 떠나지 못하게 한다. 지산동 아버지 집에 가서 은우를 부모님께 맡기고 몇시간 숙면을 취했다. 점심이 되었다. 속은 더부룩했으나 생일인지라 함께 식사는 해야겠고, 은우가 좋아하는 씨에 떼 벨리에 가기로 했다. 은우는 역시나 폭풍흡입해 주었다. 청풍쉼터에 들렀다. 은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부모님은 언제나 잔치다. 부모님 눈.. 더보기
몰락해가는 한국교회 그리고 공동체 교회 지난 주일에는 마태복음 24장의 말씀으로 설교를 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안에 드는 깨달음 중의 하나는 마지막 때를 알리는 중요한 징조 두가지는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거대한 박해와 거대한 배도. 박해가 있는 곳에서는 엄청난 박해가 임할 것이다. 중동에서 IS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러한 모습의 단적인 예일 것이다. 그러나 박해가 없는 우리와 같은 현실에서는 거대한 배도가 우리와 함께 한다. 건전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일반의 교회에서 거대한 배도가 일어난다. 거짓선지자가 득세하고 불법이 지배하는 교회를 본다. 그 가운데서 예수님은 오래 참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라고 하신다. 설교의 말미에 나는 질문을 던졌다. 이러한 시대에서 배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선교단체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