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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항로

중간 항로, 그리고 위기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참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이 중간항로의 기간동안에 불륜에 빠져드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생각보다 많은 목회자와 복음주의자, 사회지도층들이 이러한 일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망치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중간항로에 대한 생각 중에 조금은 그 메커니즘을 알고 이해하게 된 듯 하다. 장기간의 친밀한 관계인 결혼만큼 중년에게 상처와 실망을 주는 것은 없다. 결혼생활에 너무 많은 희망과 욕구를 걸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간항로를 거치는 이들은 자신과 배우자 사이에 수없이 많은 긴장과 피로가 얹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장 알기 어려운 감정인 사랑을 기반으로 한 결혼보다도 중매결혼이 오히려 더 잘 유지되어 왔다. 낭만적 기대와 서로에 대한 투사 위에 자.. 더보기
중간항로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암시들 1 20세기 들어서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40세를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늘어난 수명으로 인해서 중간항로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게 된다. 오늘날 수명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중강항로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은퇴 후에도 평균 20년 이상 지속되는 삶의 문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현재의 인간은 평균적으로 매우 오래 살며, 그로 인해서 다가오는 생애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은 이전의 세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일 수 있다. 과거의 시대정신은 규정성이 강했고 예상되는 정형의 삶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은 전형적인 삶 속에서 안주하거나 안심하며 살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현재의 시대정신의 특징은 기성 사회제도가 쥐고 있던 심리적 권력이 급격하게 개인.. 더보기
마흔, 나를 새로이 찾아가다 내 안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전의 나와 다른 나의 결을 느끼고, 이전처럼 살지 못하는 나를 느끼면서 당황스럽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하고 노력해보지만 그게 예전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변화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며, 그 새로운 자아에 익숙해지고 항로설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찾아보니 마흔 즈음에 이러한 혼란을 겪는 것은 나만이 아는 것 같다. 중년의 위기, 하프타임, 중간항로 등 다양한 용어로 이러한 시기를 지칭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그러한 시기를 겪은 이들이 전해주는 조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잠정 인격이라는 것이 있단다. 이는 부모와 사회와 문화가 물려준 성격이다. 중간항로에서 알아야 하는 것은 가족과 문화로부터 얻게 된 렌즈가 실은 완전하지 않으며,.. 더보기